中해커, 美 심장부까지 뚫었다…NASA·연준 공격, 韓기업도 피해
中정보기관·인민해방군이 '고객'…최소 2018년부터 전세계 공격
美, 해킹 플랫폼 전격 폐쇄…130여개국 기관·기기 표적
ⓒAI 이미지 생성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킹 조직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법무부, 상원 등 미국의 핵심 기관을 광범위하게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대상에는 한국과 미국 기업 4곳도 포함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26일(현지시간) 중국 연계 해커들이 사용한 해킹 플랫폼 '큐스캔(QScan)'과 '큐티라우터(QTRouter)'의 도메인을 압수해 운영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들 플랫폼은 중국 난징 신주웨이 네트워크 테크놀로지가 운영했으며 고객에는 중국의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와 인민해방군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공격 대상은 미국 권력과 첨단기술의 핵심부를 망라했다. 법무부와 NASA, 연준, 상원뿐 아니라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 3곳과 보건복지부, 국립보건원(NIH) 등이 표적이 됐다. 미 법무부가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는 미국과 한국의 익명 기업 4곳도 피해자로 명시됐다. 해커들은 2018년부터 전 세계 핵심 기반시설과 민감한 네트워크를 공격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이들의 봇넷은 130개국이 넘는 국가의 기관과 기기를 표적으로 삼았다.
이들은 먼저 큐스캔을 이용해 전 세계 인터넷 연결 장비의 취약점을 찾아 감염시킨 뒤 이를 큐티라우터 네트워크에 편입시켰다. 이후 감염된 장비를 경유지로 활용해 실제 공격 위치를 숨겼다. 중국에서 미국 기관을 공격하더라도 다른 국가나 공격 대상 인근에서 접속한 것처럼 위장할 수 있었던 셈이다.
공격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 NASA의 경우 해커들이 2019년 가상사설망(VPN) 취약점을 노렸지만 침입에는 실패했다. 반면 2024년 9월 에너지부 연구소 3곳과 NIH,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 등에는 실제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 해 방산업체와 금융기관, 대학 등에서는 정보 탈취에도 성공했다. 중국대사관은 미국이 사이버 안보 문제를 이용해 중국을 비방하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