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키위 ‘감황’ 꽃봉오리 기형에도 열매달림 양호
입력 2026.08.27 11:07
수정 2026.08.27 11:07
기형 꽃봉오리 발생률 차이 큰 제주 6개 농가 조사
10a당 잠재 수확량 약 4.5t…표준 수확량 웃돌아
농진청, 순 관리·가지 유인·가지치기 분석해 내년 지침 보급
제주 일대에서 재배 중인 골드키위 '감황' ⓒ농촌진흥청
제주 일부 골드키위 ‘감황’ 재배 농가에서 꽃봉오리가 붙어 자라는 기형 현상이 나타났지만 실제 열매달림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형 꽃봉오리 발생률이 서로 다른 6개 농가의 잠재 수확량은 10아르당 약 4.5톤으로 추정됐다. 골드키위 표준 수확량인 3.0톤보다 높은 수준이다.
농촌진흥청은 27일 개화기에 기형 꽃봉오리를 우선 제거하는 등 적절한 재배 관리가 이뤄지면 목표 열매 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감황은 열매가 크고 당도가 17~18브릭스이며 과육의 노란색이 진한 골드키위 품종이다. 제주 성산과 애월에 전문 생산단지가 조성되면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정상적인 키위 꽃봉오리는 큰 중심 꽃과 작은 곁 꽃으로 나뉜다. 최근 일부 농가에서는 중심 꽃과 곁 꽃이 자연스럽게 분리되지 않고 붙어 있는 형태가 관찰됐다. 이러한 꽃봉오리에서 열매가 달리면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어 꽃봉오리나 열매를 솎는 과정에서 제거한다.
감황은 열매가지 하나당 꽃이 6~8개로 많은 편이다. 농진청은 기형 꽃봉오리를 우선 제거해도 목표 열매 수를 확보하는 데 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는 제주 농가를 대상으로 생육 상태와 열매달림을 점검했다. 조사 농가 가운데 기형 꽃봉오리 발생률이 14.8%인 농가는 열매 솎기 후 나무 한 그루당 811개가 달렸다. 10아르당 잠재 수확량은 약 4.4톤으로 추정됐다.
발생률이 51.6%인 농가는 나무 한 그루당 896개가 남아 잠재 수확량이 약 4.8톤으로 조사됐다. 기형 발생률 차이가 약 35%포인트에 달했지만 착과량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수치는 개화 후 약 60~80일이 지난 7월 착과량을 토대로 산출한 잠정 추정치다. 최종 상품 수확량은 수확기에 확정된다. 농진청은 고온 피해와 과도한 영양생장, 병해충 발생이 상품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고온 예방과 여름철 가지치기, 병해충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꽃봉오리가 5개 이상 달렸다면 위와 아래쪽 꽃봉오리를 솎고 가운데 충실한 꽃봉오리를 남긴다. 곁 꽃과 기형 꽃봉오리가 함께 발생하면 기형 꽃봉오리를 먼저 제거한 뒤 정상적인 중심 꽃을 남기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순 관리와 가지 유인, 가지치기 방법에 따른 기형 발생 정도를 분석하고 있다. 2027년까지 관리 지침을 만들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문규철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꽃봉오리 모양이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은 키위에서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며 “이 현상을 줄일 수 있는 관리 방법을 지속해서 연구해 농가의 개화기 작업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