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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잡았던 승리 놓친 광주…23경기 연속 무승 굴욕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8.26 22:04
수정 2026.08.26 22:04

23경기 연속 무승에 빠진 광주FC. ⓒ 프로축구연맹

광주FC가 K리그1 수적 우위까지 점하고도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23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광주는 26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5라운드 강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문민서의 멀티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막판 강투지와 김동현에게 연속 실점하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홍철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강원을 상대로 승점을 완전히 쓸어 담지 못한 최하위 광주는 승점 12(1승 9무 15패)에 머물렀다.


이로써 광주는 지난 3월 7일 인천 유나이티드전(3-2 승) 이후 무려 23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8무 15패) K리그1 역대 최다 연속 무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02년 11월부터 2003년 7월까지 부천 SK(현 제주 SK)가 세운 22경기(5무 17패)였다. 단일 시즌 기준 이미 최다 무승 기록을 갖고 있던 광주는 리그 역사의 뒤안길로 완전히 밀려났다. 이제 K리그1·2를 통틀어 통산 최다 무승 기록인 2016년 고양 자이크로의 25경기(8무 17패)에도 단 2경기 차로 다가섰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5분 만에 바 루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가로챈 뒤 패스를 건넸고, 문민서가 감각적인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강원의 골망을 갈랐다. 슈팅이 강원 수비수 강투지를 맞고 굴절되는 행운까지 따라붙었다.


위기를 넘긴 광주는 전반 45분 바 루아가 강투지로부터 얻어낸 페널티킥을 문민서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23분에는 광주 아이데일을 뒤에서 잡아채 넘어뜨린 강원 홍철이 퇴장당하며 경기 주도권은 완전히 광주 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강원의 뒷심이 매서웠다. 후반 43분 김대원의 코너킥을 강투지가 헤더로 연결해 추격표를 던졌고, 불과 1분 뒤 박호영의 패스를 받은 김동현의 페널티아크 정면 중거리 슛이 문민서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광주 입장에서는 악몽과도 같은 극점 동점골이었다. 강원은 승점 36(9승 9무 6패)으로 4위를 유지했다.


한편 대전하나시티즌은 울산 HD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몰아치는 기적 같은 2-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2(8승 8무 9패)를 만든 대전은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3연패 늪에 빠진 3위 울산(승점 37)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울산은 후반 4분 상대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은 이진현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대전의 극장 드라마가 펼쳐졌다. 후반 49분 정재희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52분 정재희의 크로스를 루빅손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FC안양은 멀티골을 터뜨린 마테우스의 활약을 앞세워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직전 서울전 0-7 참패 등 8월 들어 전패를 기록 중이던 안양은 승점 33을 채우며 인천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안양 32골·인천 31골)에서 앞서 7위로 뛰어올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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