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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홈런까지 단 하나’ 김도영…이승엽 기록 경신 가능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8.26 23:01
수정 2026.08.26 23:01

시즌 39호 스리런 폭발, 개인 최다 홈런 경신

논란 정리한 KBO, 9월 6일까지 한 방이면 새 역사

김도영. ⓒ KIA 타이거즈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방망이가 또 한 번 폭발했다.


김도영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39호 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기록하며 KIA의 16-11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9회말 극적인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간 KIA는 2연승을 달렸다. 반면 롯데는 장단 20안타를 몰아치고도 11점에 그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의 시선은 역시나 김도영에게 쏠렸다. 앞서 잠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는 홈런 부문 2위 오스틴 딘이 시즌 34호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김도영은 곧바로 홈런포를 가동하며 격차를 다시 5개로 벌렸다.


김도영의 시즌 39호 홈런은 경기 초반 흐름을 단숨에 바꿔놓은 한 방이었다. KIA는 1회초 롯데에 선취점을 내줬다. 2사 후 레이예스가 우익수 옆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고, 한동희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먼저 1점을 뽑았다.


그러나 KIA의 반격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1회말 이호연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박상준이 볼넷을 얻어내자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섰다. 롯데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의 시속 155㎞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김도영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도영의 방망이를 떠난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39호 스리런 홈런.


2024년 38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김도영은 이 한 방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2년 만에 새로 썼다.


KIA는 이후에도 쉴 새 없이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롯데가 3회초 레이예스의 우월 투런포로 3-3 동점을 만들자 KIA는 곧바로 응수했다. 이호연의 안타와 김도영의 적시 2루타, 카스트로의 2루타를 묶어 다시 5-3으로 앞서갔다.


승부가 KIA 쪽으로 완전히 기울기 시작한 것은 4회였다. 박정우의 볼넷과 이호연의 2루타로 기회를 잡은 KIA는 카스트로의 우중월 투런 홈런까지 터지며 8-3으로 달아났다.


5회에는 대량 득점이 이어졌다. 하주석과 박정우의 안타로 기회를 만든 KIA는 이호연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고, 대타 김선빈이 중월 2루타를 터뜨려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점수는 순식간에 11-3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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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스트로가 쐐기를 박았다. 롯데가 6회초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추격에 나서자 KIA는 7회말 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카스트로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KIA는 13안타와 10개의 사사구를 효과적으로 묶어 무려 16점을 뽑아냈다.


김도영. ⓒ KIA 타이거즈

이제 김도영은 KBO리그 최연소 40홈런 기록에 단 하나의 홈런만을 남겨두게 됐다.


앞서 김도영의 기록 도전을 둘러싸고 예상치 못한 논란도 있었다. 기존 최연소 40홈런 기록 보유자인 이승엽의 생년월일 등록 기준 때문이다. 이승엽은 1995년 프로 입단 당시 양력 생일인 1976년 10월 11일이 아닌 음력 생일인 1976년 8월 18일을 선수 등록 생년월일로 사용했다. 반면 김도영은 양력 생년월일인 2003년 10월 2일을 기준으로 등록돼 있다.


이를 두고 양력 기준으로 나이를 계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면서 김도영의 최연소 기록 도전 여부에도 혼선이 생겼다.


그러나 KBO는 기존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KBO는 원년부터 각 구단이 제출한 선수 등록 자료를 기준으로 최연소와 최고령 등 나이 관련 기록을 집계해왔으며, 현재도 이 기준을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현재 KBO리그 최연소 40홈런 기록은 이승엽이 1999년 작성한 22세 11개월 5일이다. 윤년 적용 여부도 변수로 떠올랐지만 KBO의 기록 산정 방식에는 윤년을 별도로 반영하지 않는다.


결국 김도영에게 주어진 시간은 9월 6일까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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