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부 장관 “용산공원 의견 접근 안 돼…탄천물재생센터 검토”
김윤덕·오세훈, 엿새 만에 재회동…용산공원 이견 여전
7만3000가구 신규택지에 용산공원은 제외
서울시, 탄천물재생센터 자료 제공…국토부 검토 착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8·13 주택공급 대책 발표 후 두 번째 회동에서도 용산공원에 대한 입장차를 재확인하며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만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등 오 시장이 제안한 대체 부지에 대해선 국토부에서도 검토에 나서기로 했다.
26일 김 장관은 오 시장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주택공급 관련 면담 후 기자들을 만나 “의견 접근은 안 되고 있다”면서도 “오해는 많이 푼 거 같다”고 밝혔다.
그는 “용산공원에 제한적으로 주택을 건설한다는 국토부의 진의는 전달됐지만 오 시장은 원칙적으로 용산공원 본체를 건드리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20일 이후 엿새만에 이뤄졌지만, 용산공원에 대한 양측의 이견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 전체를 놓고 훼손된 지역 중 주택공급 가능성을 검토하고 공론화 과정을 통해 논의하겠다는 게 국토부 취지”라며 “이를 통해 국회에서 논의가 돼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이 개정될 수 있다면 주택공급이 가능할 수 있진 않겠나”고 했다.
이르면 다음 달 발표하는 수도권 내 7만3000가구 규모 신규 공공택지에 용산공원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처음부터 7만3000가구 신규택지 발표에 용산공원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구체적인 부지에 대해선 “시장에 왜곡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천천히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용산공원에 대한 입장차는 좁히지 못했지만, 탄천물재생센터를 비롯한 대체 부지와 관련해선 자료를 확인하고 주택공급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오 시장의 탄천물재생센터를 대체부지로 검토해달라는 요청이 핵심적인 것 같다”며 “서울시에서 자료를 바로 주기로 했다. 자료를 받아 분석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천물재생센터 외 부지에 대해서도 “자료에 근거해 조사한 후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장관은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공급에 대해 서울시와 용산구의 협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용산공원이어야 한다는 것은 원래부터 없었다”며 “청년과 신혼부부의 공급이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 서울 내 주택을 지을 곳을 찾던 중 용산공원도 하나의 대상이 됐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용산공원이 녹지 공간으로 재탄생해야 한다는 기본 취지를 인지하고 있지만 주택난을 고려했을 때 청년 주택 공급과 양립시킬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며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그 결과물로 용산공원 특별법이 개정되더라도 서울시, 용산구청 협력이 돼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중요한 건 서울에 많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국토부 장관과 서울시장이 협력한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이라며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희망과 신뢰를 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