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전쟁 끝나나…"호르무즈 열고 휴전 전격 합의"
러 매체 "호르무즈 자유항행 포함…수일 내 공식 발표"
파키스탄 중재 급물살…이란·오만도 임시 항로 개설
공식 확인은 아직…휴전설에 국제유가 5%대 급락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왼쪽) 의회 의장이 이끄는 이란 협상단이 지난 6월21일 미국과의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스위스 옵뷔르겐의 뷔르겐스토크 리조트에 도착하고 있다. ⓒ 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선박 통행을 포함한 휴전안에 전격 합의했다는 보도가 러시아에서 나왔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2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군 소식통과 이란 안보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을 포함한 휴전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합의 내용이 수일 내 공식 발표될 예정이며 이후 추가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합의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함께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에 따른 협상 재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과 이란 정부는 아직 해당 보도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이번 보도는 파키스탄의 중재 외교가 다시 속도를 내는 가운데 나왔다.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은 24일 테헤란을 방문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 지도부를 만났다. 이란과 오만도 호르무즈 해협에 임시 항행 통로를 설치하고 단계적으로 선박 운항을 정상화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양측이 논의한 방안에는 임시 항로 설치와 기뢰 제거 등이 담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호르무즈 해협 국제수역에 설치됐던 기뢰가 모두 제거됐다고 밝히며 이란에 추가 기뢰 설치를 경고했다. 전쟁 전 하루 2000만 배럴을 웃돌던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량은 최근 약 500만 배럴까지 줄어든 상태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휴전 합의 보도가 전해지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 넘게 급락했다. 다만 휴전안의 구체적인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데다 워싱턴과 테헤란의 공식 발표도 나오지 않은 만큼 실제 합의 성사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