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앞이 레이싱장 됐다"…트럼프, 전용차 직접 몰고 '광란의 질주'
입력 2026.08.24 08:09
수정 2026.08.24 08:16
대통령 '더 비스트' 타고 명예주행…직접 출발 깃발까지
내셔널몰·펜실베이니아 애비뉴 402㎞ 질주…20만명 운집
독립 250주년 맞아 수도를 레이싱장으로…교통통제·후원 논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몰 일대에서 열린 레이싱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수도 워싱턴DC 한복판을 거대한 자동차 경주장으로 바꿨다.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사상 처음으로 워싱턴 도심에서 인디카 경주를 열고 직접 대통령 전용차량을 타고 명예 주행까지 한 뒤 출발 깃발을 흔들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내셔널몰 일대에서 열린 '프리덤 250 그랑프리'에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 시작 전 대통령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를 타고 코스를 한 바퀴 돈 뒤 녹색 깃발을 흔들어 경기 시작을 알렸다. 상공에서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과 F-35 전투기들이 축하 비행을 펼쳤다.
경주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와 내셔널몰 등 워싱턴의 상징적인 장소를 가로지르는 약 1.7마일(2.7㎞) 코스에서 진행됐다. 선수들은 147바퀴, 총 250마일(약 402㎞)을 질주했다. 직선 구간에서는 차량 속도가 시속 160마일(약 257㎞)에 달했고 대회 전에는 최고 시속 180마일(약 290㎞) 안팎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약 20만명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우승은 카일 커크우드가 차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차량 '더 비스트'를 직접 몰고 서킷을 한 바퀴 돌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번 대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행정명령을 통해 직접 추진한 행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백악관 종합격투기(UFC) 경기 등 대형 스포츠 행사를 잇달아 개최하며 '미국의 힘'을 과시하는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번 대회를 두고 워싱턴 도심 대규모 교통 통제와 기업 후원 등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됐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갈등과 지지율 하락 속에서도 대형 행사를 통해 대중적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