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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돈줄 끊는 트럼프…칼끝은 원유 80% 사가는 中으로”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8.21 12:01
수정 2026.08.21 14:25

中, 이란 해상 원유 80% 이상 흡수…‘티팟 정유사’ 핵심 표적

베이징 “제재로 문제 해결 못해”…미·중 충돌 새 뇌관 부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미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핵심 돈줄인 원유 수출을 끊기 위해 중국을 정조준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이란산 원유를 하루 평균 약 138만 배럴 수입했다. 이란이 해상으로 수출하는 원유의 80% 이상이 중국으로 향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국제 금융망과의 연계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국의 독립계 ‘티팟(Teapot·소규모 민간)’ 정유사들이 할인된 이란산 원유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란은 이처럼 중국이라는 거대 구매처를 확보하면서 미국의 장기간 제재에도 원유 수출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입을 문제 삼아 제3국을 압박할 경우 첫 번째 표적은 중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로이터는 미 행정부가 중국 티팟 정유사에 대한 추가 제재를 비롯해 이란산 원유 대금을 처리하는 중국 금융기관을 겨냥하는 방안까지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 중국 은행까지 제재 범위를 넓힐 경우 이란의 원유 판매대금 회수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구매한 인도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전례도 중국을 향한 압박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당시 미국은 인도산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매겼지만 중국에는 같은 조치를 유보했다. 이란 제재에서도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매기거나 중국 정유사·은행을 제재하는 방식이 동원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이란 고립 전략의 핵심은 테헤란 자체보다 이란산 원유의 최대 고객인 중국을 얼마나 압박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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