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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솔 vs 서교림, 메이저 무대서 펼쳐진 뜨거운 ‘솔림대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8.21 22:01
수정 2026.08.21 22:02

김민솔(오른쪽)과 서교림. ⓒ KLPGA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2006년생 동갑내기’ 서교림과 김민솔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도 소문난 잔치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서교림은 21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 가든·팰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낸 서교림은 1라운드 공동 11위에서 단숨에 송은아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메이저 왕좌를 향해 나아갔다.


라이벌 김민솔의 추격도 매서웠다. 김민솔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솎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기록,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로 선두 그룹을 단 1타 차로 바짝 쫓는 단독 3위에 둥지를 틀었다.


선두로 뛰어오른 서교림의 뒷심이 돋보인 2라운드였다. 전반 홀에서 2타를 줄인 뒤 10번 홀(파5) 버디로 상승세를 탄 서교림은 12번 홀(파4) 티샷이 호수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다. 벌타 끝에 보기를 적어냈으나, 14번 홀(파3)에서 7.8m 장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곧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승부처는 마지막 두 홀이었다. 서교림은 17번 홀(파4) 6.2m 버디 퍼트에 이어 18번 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2라운드 리더보드 최상단을 정복했다.


경기 후 서교림은 "퍼트가 잘 풀려 버디를 많이 잡아낼 수 있었다"면서 "남은 라운드에서는 기회를 만들기 수월한 파5 홀에서 적극적으로 타수를 줄여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위기 상황을 노련한 쇼트게임으로 넘긴 김민솔 역시 "어제보다 샷 감각이 흔들렸지만 차분하게 잘 막아냈다"며 "서교림과의 경쟁 구도가 신경이 안 쓰일 수는 없지만, 서로 긍정적인 에너지와 시너지를 주고받는 좋은 관계"라며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두 선수의 라이벌 구도는 명실상부 올 시즌 KLPGA 투어 최고 히트 상품이다. 팬들은 두 스타의 이름을 따 이들의 팽팽한 우승 다툼을 '솔림대전' 혹은 '임솔대전'이라 부르며 열광하고 있다.


지난 4월 iM금융오픈에서 김민솔이 먼저 포문을 열자, 6월에 열린 4개 대회에서는 서교림과 김민솔이 번갈아 우승컵을 번쩍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급기야 지난 16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서교림이 정상에 등극하면서 두 선수 모두 나란히 시즌 3승 고지를 밟았다.


현재 상금 순위는 김민솔(약 11억2천만원)이 1위, 서교림(약 10억1천만원)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대상 포인트에서는 서교림(390점)이 김민솔(353점)을 앞서는 등 매 대회 결과에 따라 주요 타이틀의 주인이 바뀌는 역대급 타이틀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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