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9차 석유 최고가격 동결…휘발유 1784원·경유 1773원 유지
입력 2026.08.21 19:00
수정 2026.08.21 19:00
중동정세 불확실성 고조…유가 상승 국면
이상기후로 폭염·호우 피해…민생부담 반영
지난 1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기름 판매 가격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정부가 향후 4주간 적용할 석유 최고가격을 현 수준으로 동결했다. 휘발유는 리터당 1784원, 경유는 1773원, 등유는 1380원으로 유지된다.
산업통상부는 22일 자정부터 적용되는 9차 석유 최고가격을 기존 8차 최고가격과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6월 체결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의 60일 기한이 만료된 이후에도 양국 대치가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8월 초 종전 기대감으로 배럴당 70달러대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중동전쟁이 교착상태를 이어가면서 다시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8월 1주 배럴당 81.7달러에서 20일 93.8달러까지 올랐다. 두바이유는 같은 기간 79.8달러에서 95.6달러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7.4달러에서 87.8달러로 상승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8월 1주 배럴당 105달러에서 20일 114달러로 올랐고, 경유는 148달러에서 164달러로 상승했다.
정부는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국제유가와 국제제품가격 수준이 8차 최고가격 결정 당시와 비슷한 점을 고려해 가격을 동결했다.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에 따른 민생부담도 함께 반영했다.
국내 유가는 7차 최고가격이 시행된 6월 27일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 20일 기준 전국 평균 가격은 휘발유 리터당 1862원, 경유 1845원으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동정세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 만큼 국내외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필 것”이라며 “석유수급, 물가와 민생부담, 수요관리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고가격제를 기민하고 유연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