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패드 설치 계사, 내부온도 4.6도 낮아…폭염 대응 효과
입력 2026.08.21 14:37
수정 2026.08.21 14:37
미설치 계사 36.9도·설치 계사 32.3도
농식품부·농진청·합천군 시설·기술 지원
내부 모습. ⓒ농촌진흥청
산란계 사육시설에 냉각패드 등 냉방시설을 설치한 결과 내부 온도가 미설치 시설보다 4.6도 낮게 측정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농촌진흥청이 기술지도와 성능 검증을 맡은 협업 사례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농림축산식품부, 경남 합천군과 협력해 추진한 산란계 농가 폭염 대응 현장 지원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현장 확인 결과 냉방시설이 없는 계사 내부 온도는 36.9도였지만 냉각패드 등을 갖춘 계사는 32.3도로 측정됐다. 냉방시설 설치 계사의 내부 온도가 4.6도 낮았다.
이번 결과는 외부 온도와 습도, 닭 사육시설 구조, 환기시설 가동 상태 등 내부 환경을 측정해 비교한 것이다. 다만 현장 확인 당시 측정값으로 외부 기온과 계사 구조, 환기 상태, 측정 위치와 시각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농식품부는 축사시설현대화사업 등을 통해 축사 신축·개보수와 생산·방역 시설을 지원했다. 합천군은 축산재해 예방 대책의 하나로 폭염 예방 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추진해 농가 여건에 맞는 냉방시설 설치비를 지원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합천군 농가에 냉각패드 등을 설치하고 시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 기술지도와 성능 검증을 진행했다. 시설 관리 방법과 농가별 맞춤형 기술도 안내했다.
경남 산골농장 이민희 대표는 “폭염 때마다 계사 안 온도를 낮추기 어려워 닭 폐사와 생산성 저하가 걱정됐다”며 “냉방시설 설치로 기온을 낮출 수 있어 폭염 대응에 도움이 됐고 생산성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용민 국립축산과학원장은 “폭염 피해 예방은 정책과 시설 지원, 현장 기술지도가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효과적”이라며 “농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을 강화해 축산농가의 폭염 예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현재 계사 내부의 온도와 습도가 고르게 유지되는 정도를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시설 형태와 농장 여건에 맞는 온·습도 관리 방법을 마련해 현장 기술지도에 활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