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프로젝트에 최대전력 전망 20%↑…원전 19기 용량
입력 2026.08.20 15:53
수정 2026.08.20 15:53
기준 시나리오 158.4GW·상향 시나리오 165GW
반도체·AI센터 신규수요 반영폭 28.5GW 확대
수요관리·부하이전으로 20.8~21.3GW 감축
최용옥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제5차 대국민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은 전력수요 재전망 잠정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고리원전 1~2호기. ⓒ뉴시스
반도체 등 메가프로젝트를 반영한 2040년 목표 최대전력 전망치가 지난 4월 잠정안보다 약 20% 높게 제시됐다. 증가 폭은 1.4GW급 신규 대형 원전 약 19기의 설비용량에 해당한다.
최용옥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제5차 대국민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은 전력수요 재전망 잠정안을 발표했다.
지난 4월 공개된 잠정안과 비교하면 2040년 목표 최대전력은 기준 시나리오가 131.8GW에서 158.4GW로 26.6GW(20.2%↑), 상향 시나리오가 138.2GW에서 165.0GW로 26.8GW(19.4%↑) 높아졌다.
기준 시나리오는 현재의 경제성장 흐름과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53% 달성을, 상향 시나리오는 인공지능(AI) 확산 등에 따른 낙관적 경제성장과 NDC 61% 이행을 전제로 한다.
최대전력 전망치의 상향분은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첨단산업 신규투자 가운데 반도체의 순증분(기존 추세분을 뺀 신규 수요)은 기준 24.6GW, 상향 24.3GW로 기존보다 모두 20.6GW 확대됐다. 데이터센터 순증분은 두 시나리오 모두 11.9GW로 7.9GW 늘었다.
최 교수는 “첨단산업과 데이터센터는 현재 발표된 구체화된 계획을 중심으로 반영했다”며 “시나리오 간 차별 요인이 아닌 공통 기반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전기본 수요계획소위원회가 메가프로젝트 발표 이후 기업들의 반도체 투자계획을 다시 조사한 결과, 2040년 계약전력 기준 잠재수요는 약 40GW에 달했다. 투자 불확실성을 고려해 이 가운데 36.8GW를 이번 재전망 잠정안에 우선 반영하고 나머지는 차기 전기본 검토 대상으로 남겼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계획은 계약전력 기준 20.8GW로 집계됐다. 수요계획소위는 구체성이 높은 1단계 10.8GW를 우선 검토 대상으로 삼고, 2단계 10GW는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차기 전기본 반영 여부를 판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대전력은 사업별 최대치를 단순 합산하지 않고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의 시간대별 전력 사용 패턴을 적용해 전체 최대전력 발생 시점의 수요를 산출했다.
최 교수는 “기업 투자계획에 따른 전력수요를 모형수요에 모두 더하면 중복계상 문제가 발생한다”며 “기존 성장추세를 초과해 새로 발생하는 순증분만 추가했다”고 말했다.
메가프로젝트 등을 반영한 2040년 기준수요 최대전력은 179.2~186.4GW로 산출됐다. 에너지효율 향상과 수요반응(DR) 등 수요관리로 19.4~19.9GW를 줄이고 전기차 충전과 산업용 시간대별 요금 등을 활용한 부하이전 1.4~1.5GW를 적용한 결과, 목표 최대전력은 158.4~165.0GW로 낮아졌다.
최 교수는 “반도체 팹과 AI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 비중이 큰 점을 고려하면 이번 수요관리 규모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