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시장 공략 나선 국내 기업 12곳…베이징서 상담 72건
입력 2026.08.20 16:00
수정 2026.08.20 16:00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전경.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중국 로봇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국내 로봇·인공지능 기업 12개사가 베이징에서 현지 기업과 바이어를 만나 판로 개척에 나섰다. 사전 매칭만 72건의 상담이 진행됐고 구매뿐 아니라 공동개발과 투자 논의도 이어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KIC중국과 함께 18일부터 21일까지 베이징에서 ‘한중로봇위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가 공동 주최했으며 국내 로봇·AI 기업 12개사가 전시와 기술발표, 1대 1 상담, 교류회, 산업 시찰 등에 참여했다.
행사는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세계로봇컨퍼런스(WRC)와 연계해 진행됐다. 세계로봇컨퍼런스는 중국전자학회와 세계로봇협력기구가 매년 개최하는 로봇 종합 행사로 부품·모듈과 완성 로봇 분야 글로벌 기업 300여곳이 참가한다.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현장에 본격 투입되면서 감속기와 센서, 구동 반도체 등 핵심 부품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35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시장 규모 전망치를 기존 60억 달러에서 380억 달러로 6배 이상 상향 조정했다.
이번 행사에는 독자적인 로봇 부품과 제어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참가했다. CES에서 AI와 인간 안보 분야 혁신상을 동시에 받은 기업과 글로벌 연구기관에 로봇 핸드를 공급하는 기업도 포함됐다.
20일에는 중국 로봇기업과 투자기관 등 80여곳을 대상으로 국내 기업들의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다. 오후 상담회에서는 사전에 연결된 72건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현장 추가 상담도 이어졌다.
참가기업들은 구매 상담뿐 아니라 공동개발과 투자 가능성까지 폭넓게 논의했다.
협동로봇 기업 관계자는 “제품을 직접 보여주니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전됐다”며 “바이어들이 어떤 요건을 중시하는지 파악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로봇부품 기업 관계자도 “현장에서 만난 기업들과 상담해보니 조금만 다듬으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KOTRA와 KIC중국은 기업 모집부터 1대 1 맞춤형 상담 주선, 현지 네트워킹까지 공동으로 지원했다.
장상해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 로봇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기업이 시장 동향을 이해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