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유연하게 바꿨더니…연장근무 절반 가까이 감소
입력 2026.08.20 14:00
수정 2026.08.20 14:00
노사발전재단, 제5차 일터혁신 사례공유 포럼 개최
일터혁신 상생컨설팅 사업 소개. ⓒ노사발전재단
주 4.5일제와 탄력근무제 등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설계한 기업에서 연장근무가 약 49% 줄었다는 사례가 나왔다.
노사발전재단은 20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시간·노동 투입에서 가치 몰입으로: 업무 동기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2026년 제5차 일터혁신 사례공유 포럼’을 개최했다.
재단은 인력과 근로시간을 늘리는 양적 성장에서 집중도와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기업의 일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한국생산성본부가 수행한 3개 기업의 일터혁신 상생컨설팅 사례를 소개했다.
네트워크 장비 설계기업 ‘포어링크’는 납기 중심 업무로 연장·야간근로가 잦았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탄력근무제와 휴가보상제 등 유연근무체계를 도입했다.
그 결과 1인당 월평균 연장근로시간은 2024년 38.4시간에서 지난해 19.5시간으로 약 49% 감소했다. 연차사용률도 29%에서 85%로 56%포인트(p) 높아졌다.
기계장비 도매업체 ‘유니정보’는 월 1회 조기퇴근제를 확대해 주 4.5일제를 도입했다. 전 직원 인터뷰와 팀별 회의를 거쳐 매주 금요일 2시간 일괄 단축, 순번제 자율 선택, 월요일을 제외한 근로시간 단축 등 부서 특성에 맞는 방식을 설계했다.
집중근무제와 인력 채용 확대, 생산장비 보완도 함께 추진했다. 현재 전사 단축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워라밸+4.5 프로젝트’ 지원사업을 통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지원금도 받을 예정이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디에이치글로벌’은 부서 업적과 개인 기여도를 반영한 평가체계를 도입하고 상사·동료·부하·본인이 참여하는 다면평가로 전환했다. 이후 이직률은 2024년 5.05%에서 지난해 2.1%로 58.4% 줄었다.
박종필 재단 사무총장은 “직무 중심의 공정한 평가와 업무 특성에 맞춘 유연한 근무 형태가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구성원의 몰입을 이끈 사례”라며 “시간과 노동력 중심의 생산성에서 벗어나 밀도 있게 일하는 ‘일터혁신’이 기업과 근로자가 상생하고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