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충주시 이동석호, 지지받은 강행 조치는?
입력 2026.08.22 13:30
수정 2026.08.22 19:43
이동석 충주시장, 유튜브 채널 등 통해 B급 감성 소통으로 전국적 화제
일각 "'어린 시장' 자칫 가볍고 코믹하게 보일 수 있어" 우려와 지적
우려와 달리 '알박기 텐트' 철거 행정대집행 결단..뚝심 있는 시장 면모 과시
ⓒ 이동석TV
“시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시민의 안전과 공공질서 확립을 저해하는 불법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전국 최연소 기초단체장으로 당선돼 화제가 됐던 이동석(40) 충주시장은 취임 후 ‘충주맨’ 활약으로 유명해진 ‘충주시 유튜브 채널’과 ‘이동석TV’ 등을 통한 'B급 감성 소통' 등 기존 단체장들과는 사뭇 다른 재치 있는 시정 홍보와 함께 ‘미래도시 젊은충주’ 슬로건을 내걸고 충주시를 이끌며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입을 크게 벌리고 충주 찰옥수수 햄버거를 먹는 장면, 집무실 책상에 누워 고구마를 들고 산척 고구마를 홍보하는 파격적인 방식 등으로 눈길을 모은 단체장이다. 유튜브 콘텐츠를 구독하는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동석 시장의 이름을 딴 ‘sit together’ 키워드가 돌고 있다. “서울시장 만큼이나 화제가 되는 지자체 단체장”이라는 댓글도 이어진다.
일각에서는 “튀는 아이디어와 소탈한 행보가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정치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시장’이 자칫 가볍고 코믹하게 보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결단과 집행은 일각의 우려를 날리는 것을 넘어 시민들에게 뚝심있는 시장으로서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 이동석 시장 SNS
이 시장은 지난 14일 남한강 줄기를 따라 탁 트인 풍광이 펼쳐진 단월강수욕장 내 야영장에 난립한 불법 장기 설치(장박) 텐트에 대해 지난주 강력한 1차 행정대집행을 단행했다. 충주시가 공공장소를 무단으로 점유한 '얌체 야영객 텐트'를 대상으로 사상 첫 강제 철거(행정대집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목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길게는 1년 넘게 빈 텐트만 남겨두고 자리를 선점한 이른바 '알박기' 텐트들을 치워버린 조치다. 장기간 무단으로 방치된 텐트와 각종 적치물은 여름철 장마나 집중호우 시 신속한 재난 대응을 저해하고 미관을 해치면서 관광객들의 이용을 방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안전상의 문제도 컸다.
두 달 전 계고장을 붙였는데도 꿈쩍도 하지 않자 충주시는 깊게 박힌 팩을 뽑고 밧줄을 걷어낸 뒤 강제 철거에 나섰다. 현장에는 총 24동의 불법 텐트가 설치돼 있었지만, 충주시의 사전 공고 기간 8동은 소유자가 자진 철거했다. 끝까지 철거에 응하지 않은 나머지 16동에 대해 전량 강제 철거가 이루어졌다. 2시간여 동안 30여 명의 인력과 굴삭기가 동원된 끝에 잡초와 불법 적치물로 무질서했던 둔치가 제 모습을 되찾았다.
이에 충주시가 행정대집행법 등 관계 법령에 근거해 수년간 골칫거리로 남아있던 알박기 텐트를 제거, 고질적인 행정력 낭비 요인을 차단하고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쾌적하게 누릴 수 있는 하천 환경의 공공성을 회복했다.
오랫동안 ‘알박기 텐트’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한 충주시민은 “매번 (철거)한다한다 했지만 결국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싹 치워버려 속이 후련하다. 정상적인 상태로 안전하게 야영장을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시와 관련된 각종 커뮤니티나 채널에서도 지지 의견이 쏟아졌다.
타 지자체 관계자는 “충주시의 결단은 하천 내 불법 장기 점유 행위에 대해 경각심을 심어주는 매우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불법에 대한 단호한 행정 집행은 시민들에게나 공무원들에게도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지난 6일 SNS에 "안전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며 "충주의 대표 관광지일수록 더욱 엄격한 기준과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불법과 타협하지 않고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이 시장의 단호한 태도가 지역 내 다른 민감한 현안 앞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