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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의 탈출"…이란 매체, 트럼프 '기내식 트럭 탈출' 조롱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8.14 15:32
수정 2026.08.14 15:3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하기 위해 기내식 운반 트럭을 이용해 비밀리에 군용기로 이동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란 매체들이 이를 소재로 한 조롱성 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12일 이란 미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밀 항공기 이동을 ‘겁쟁이의 탈출’이라고 표현하며 “외국 인터넷 사용자들의 이야깃거리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희화화한 합성 이미지와 인공지능(AI) 생성 영상 등을 소개하며 조롱에 가세했다.


ⓒ이란 미잔통신·SNS 갈무리

온라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음식인 케밥을 운반하는 트럭 화물칸에 몸을 숨긴 모습이나 유럽 저가항공사의 기내식 카트 안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 등을 담은 밈이 퍼졌다.


주남아공 이란 대사관도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유세 당시 암살 시도를 피한 뒤 결연한 표정으로 손을 치켜든 사진과 기내식 운반 트럭에 숨은 모습으로 합성한 이미지를 함께 게시했다. 그러면서 “용감한 미국 영웅인가, 기내식 트럭에 숨은 겁쟁이인가”라고 조롱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과정에서 이란 측의 위협을 이유로 비밀리에 항공기를 바꿨다.


미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기존 전용기에서 공군 C-32A 군용기로 옮기는 과정에서 기내식 운반 트럭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언론과 일부 참모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래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롱은 이란과 미국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이란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밀 이동을 이란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미국의 두려움을 보여주는 사례로 부각하고 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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