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회비 관리부터 쏠쏠한 이자까지…2금융권 '모임통장' 주목
입력 2026.08.16 07:33
수정 2026.08.16 07:33
애큐온·예가람저축은행, 금리·카드 결제 등 기능 강화
새마을금고·농협·신협도 회비 관리·이체 등 편의성 높여
여행·친목 모임 중심 수요 확대…젊은 고객 유입도 늘어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여름휴가를 앞두고 친구들과 여행 계획을 세우다 보면 숙소와 교통비부터 식비까지 회비를 걷고 정산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
총무가 일일이 회비를 걷고 지출 내역을 정리하는 대신 모임원들이 함께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모임통장'이 편리한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회비를 모으고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금리 혜택과 카드 결제, 일정 공유 등 다양한 기능을 더한 모임통장 상품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시중은행에 이어 제2금융권에서도 모임통장을 새로운 수신 상품이자 고객 유입 창구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에서는 애큐온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 등이 모임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먼저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 1월 '모이Go모임통장'을 출시했다. 회비 관리뿐 아니라 일정 공유와 게시판 기능 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최대 100명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최대 연 2.7%라는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가족이나 커플, 동호회 등 다양한 모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가람저축은행은 모임통장과 함께 모임카드를 내놓으며 모임비 결제까지 편의성을 높였다.
모임원들이 함께 사용하는 카드로 식사나 여행 경비 등을 결제할 수 있어 회비 관리부터 지출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금리 역시 매력적이다. 최대 연 2.60%로, 예치금 1억원 이하에는 연 2.60%, 1억원 초과분에는 연 0.20%가 적용된다.
상호금융권에서도 모임통장 서비스를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MG더뱅킹'에 모임통장 서비스를 탑재해 모임원이 간편하게 참여하고 회비 내역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회비 내역 조회와 회원 관리, 모임게시판, 회비 규칙 설정, 회비 자동이체, 모임소식 알림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평균 금리는 0.2~0.3% 수준으로 높지 않지만 지역 기반 모임의 회비를 관리하기에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1인당 최대 10개의 모임을 개설하거나 참여할 수 있다.
또 지역금고별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어 모임통장을 활용하는 재미도 더한다.
농협은 2023년부터 'NH콕모임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별도의 상품이 아니라 계좌와 연동해 사용하는 서비스로, 모임주가 NH콕뱅크 앱에서 모임원을 초대하면 거래 내역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별도의 모임용 계좌가 필요한 경우에는 'NH콕모임통장'을 개설할 수도 있다. 최대 연 2.0%의 우대금리와 타행이체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신협은 상호금융권 가운데 비교적 이른 2020년 '온(ON)모임통장'을 출시했다.
신협의 경우 온모임통장 안에 별도로 '드리밍박스'를 개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임 자금을 목적별로 나눠 관리하거나 당장 사용하지 않는 여유자금을 단기 운용할 수 있다.
모임통장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단순한 회비 관리 이상의 편의성이 자리한다.
여러 사람이 하나의 계좌를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총무가 일일이 입출금 내역을 공유할 필요가 없고, 회비 납부 여부나 지출 내역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저축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카드·부가서비스 등을 앞세워 은행권과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모임통장의 경우 모임원 여러 명이 함께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한 명의 고객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고객을 유입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임통장은 여행이나 친목 모임처럼 여러 사람이 돈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다"며 "초기에는 40~50대 고객의 이용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고객들의 유입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