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수사 외압 의혹 제기' 백해룡, 직권남용 등 혐의로 임은정 동부지검장 고소
입력 2026.08.14 14:45
수정 2026.08.14 14:46
"자신의 수사팀, 합수단 직제 두지 않아 …제대로 된 수사 못해"
유튜버 이동형씨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백 경정, 자신 향해 '망상 빠진 경찰' 표현한 한동훈 의원 고소
백해룡 경정(사진 왼쪽)과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 ⓒ연합뉴스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해 온 백해룡 경정이 합동수사단에서 함께 활동했던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백 경정 측은 이날 오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임 검사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백 경정 측은 이날 입장문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기존 합수단과 협동 수사하도록 지시했지만 실제 파견 이후에는 백해룡 수사팀을 합수단 직제에 두지 않아 압수수색을 비롯한 강제수사 등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합수단의 수사자료가 공유되지 않았고 기존의 영등포경찰서의 수사자료마저 공유되지 않아 제대로 된 수사를 전혀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부지검이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백 경정이 마약 밀수범들의 허위진술에 속아 수사한 것처럼 표현했는데 임 검사장도 개인 페이스북에 유사한 내용으로 글을 작성했다"며 이점이 인격 모독에 해당한다고 했다.
백 경정 측은 유튜버 이동형씨를 상대로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이씨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실에서 사람을 보내 백 경정을 직접 만나 마약게이트 관련 증거를 확인했으나, 외국인 운반책들 진술 외에는 제대로 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발언했다.
이에 백 경정 측은 "백 경정은 마약게이트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나 정부 측 인사를 만나 수사내용이나 증거관계를 설명한 적이 없다"며 "마약게이트의 실체를 부인하는 것을 넘어 수사관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백 경정은 서울경찰청의 감찰에 대해서도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백 경정 측은 "감찰을 거부하는 게 아니다"면서도 "다만 감찰을 하려면 그 전제가 되는 선행 사실부터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경정은 서울동부지검에 꾸려진 세관 마약 합수단에 지난해 10월 합류했으나 임 검사장 등 윗선이 실효적 권한을 내주지 않았다고 반발하다가 석 달 만에 합수단을 떠났다.
한편 백 경정은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자신에게 "망상에 빠진 경찰"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지난 12일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