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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만난 조정식…"글로벌 보건, 의회외교 핵심 의제로"

김주혜 기자 (jhaefthr@dailian.co.kr)
입력 2026.08.14 15:03
수정 2026.08.14 15:03

한국 AI·바이오 경쟁력 활용 방안 논의

게이츠 재단 한국사무소 연내 개소 예정

SMR 등 별도 현안 없이 상견례 성격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이자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1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성숙 국무총리와의 비공개 접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정식 국회의장이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보건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바이오 서밋과 연내 게이츠 재단 한국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국회와 게이츠 재단 간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보건 문제를 의회외교의 주요 의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조 의장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게이츠 이사장을 접견하고 AI 시대의 새로운 불평등 해소 방안과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 글로벌 보건기구와의 협력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그동안 에너지와 보건 등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오신 이사장님의 헌신에 존경을 표한다"며 "게이츠 재단이 보건·교육·농업 현장에 AI를 접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회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AI 기본법을 제정해 올해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갔고, AI 발전의 혜택에서 불평등과 소외가 없는 '모두의 AI'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와 제조 역량, 우수한 인재를 바탕으로 AI와 바이오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역량에 이사장님의 경험과 지혜가 더해진다면 인류 공동의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 10월 세계 바이오 서밋이 한국에서 개최되고, 연내 게이츠 재단 한국사무소가 개소한다고 들었다"며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 국회가 게이츠 재단을 비롯한 글로벌 보건기구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글로벌 보건'을 의회외교의 주요 의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빌 게이츠 이사장은 "글로벌 보건에 대해 의장님과 대한민국 국회가 관심을 가져주신 데 감사드리고 글로벌 보건기구의 활동을 위해 그동안 한국이 많은 기여를 해주신 데에도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세계적인 전염병 예방 등을 위해 현재 우리 재단이 한국의 여러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파트너십이 더 심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현주 국회의장 공보소통수석은 접견 뒤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보건 문제와 AI 이야기를 했다"며 "의장도 '모두의 AI'에 대해 말했다"고 설명했다.


장 수석은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별도 현안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자리는 아니었다"며 "글로벌 보건과 AI 차원의 상견례 성격이었고 특별한 의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장과 게이츠 이사장이 지난해에도 만난 인연이 있다고 설명하며 이번 접견에서는 게이츠 이사장이 조 의장의 국회의장 취임을 축하하고 한국의 글로벌 보건 분야 협력에 감사를 표시하는 정도의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김주혜 기자 (jhaefth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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