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고장 이력, AI에 묻는다”…대한항공, 정비 디지털 전환 ‘가속’
입력 2026.08.14 09:21
수정 2026.08.14 09:21
수백만건 정비 데이터·90여개 테이블 통합
자연어로 결함 검색하면 유사 사례·조치 이력 제시
반복 결함과 발생 패턴 분석해 현장 판단 지원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항공기 정비사가 결함 증상을 일상적인 문장으로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과거 정비 이력과 유사 사례를 찾아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방대한 정비 기록을 검색하고 분석하는 시간을 줄여 현장 대응력과 안전 운항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정비결함 분석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새 시스템은 LG CNS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약 6개월에 걸쳐 개발했다. 기존에 분산돼 있던 90여개 데이터베이스 테이블과 수백만건의 정비 데이터를 통합해 관련 정보를 한곳에서 조회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정비사가 결함 증상이나 발생 상황을 자연어로 입력하면 AI가 문맥과 의미를 파악해 관련 정비 이력과 유사 사례를 검색한다. 현장 정비사가 약어나 비정형 문장으로 작성한 기록은 표준 문장으로 변환하고 주요 조치 사항과 결함 부위 등 핵심 정보도 자동으로 추출한다.
기종과 기번별 결함 발생부터 조치까지의 수명 주기, 반복 결함 여부, 부품 수리·교체 이력 등에 관한 통계와 추세도 제공한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정비 데이터 사이의 상관관계와 결함 발생 패턴을 분석하고 항공기와 지상 간 통신을 통해 수신된 실시간 운항 메시지도 함께 조회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시스템 도입으로 기술 정보 분석과 현장 의사결정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엔지니어링 업무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정비 사례를 보다 빠르게 찾아 참고할 수 있어 반복 결함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분산돼 있던 방대한 정비 데이터를 통합하고 AI를 활용해 현장에서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AI와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정비 역량을 고도화하고 안전 운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