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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부정선거 본질 명확히 하자" 토론 제안…나경원 "선관위와 하라"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8.13 17:50
수정 2026.08.13 18:07

윤상현 "부정선거는 '선거 결과 조작' 의미

이번 지선 참사는 총체적 관리 부실" 주장

나경원 " 부실·부정·조작 증거와 주장

섣불리 배척? 대한민국 미래 위한 길 아냐"

국민의힘 나경원(왼쪽)·윤상현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5선 중진인 나경원·윤상현 의원이 부정선거와 당 노선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윤 의원은 "'선관위의 부실한 선거 관리'를 '선거 결과의 조작'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나 의원은 "부실이 쌓이면 부정"이라며 윤 의원과 장외 설전을 벌였다. 공방이 이어지면서 윤 의원은 나 의원에게 토론회를 제안했다.


윤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서 "'부실'과 '부정'은 다르다. 지금 정치권에서 부정선거를 둘러싼 논쟁이 끝없이 반복되는 것도 확인된 사실과 아직 입증되지 않은 의혹이 뒤섞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차라리 이참에 부정선거에 대한 용어의 개념과 본질부터 명확히 하고자 의원님께 토론을 제안하는 바"라고 했다.


윤 의원은 "나 의원은 '부실이 쌓이면 부정'이라는 주장으로 합리적 선을 무너뜨리고, 득표수 조작이라는 프레임으로 당을 끌고 가려 하고 있다"며 "당의 중진이라면 광장의 흥분과 강성 지지층의 분노에 편승할 것이 아니라, 냉철한 이성으로 사실관계를 가다듬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진실을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선거는 특정 후보나 정당의 당락을 바꾸기 위해 의도적으로 표를 교체하거나 삭제·조작해, 명확한 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하는 '선거 결과 조작'을 의미한다"며 "반면 이번 6·3 지방선거 참사는 적어도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는 선관위의 무능과 허술한 시스템, 현장 행정의 미숙으로 발생한 총체적 관리 부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결코 옹호할 수 없으며 선관위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할 사안이다. 그러나 시스템의 부실함을 '조직적 표 바꿔치기'인 부정선거와 동의어로 단정하는 것은 본질을 바꾸는 일"이라면서 "선관위의 투표자 수 임의 조작을 득표자 수 조작으로 당락을 바꾸는 부정선거로 몰아가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자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지금은 여러 부실·부정·조작 의혹과 증거가 난무하는 총체적 선거 불신 상황"이라며 "그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밝히는 것은 우리의 토론이 아니라 객관적 증거와 철저한 수사, 조사의 몫"이라고 맞받았다.


나 의원은 "처음부터 '조작은 없다' '부실이 쌓여도 부정은 아니다'는 식으로 선을 긋는 것은 예단을 넘어선 직무 유기"라며 "국민의 부실·부정·조작 진상규명 열망을 당내 갈등으로 끌고 가는 건 아무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정말 끝장 토론이 필요하다면, 대상을 제대로 설정해야 한다"며 "부실·부정·조작 선거의 총체적 책임기관인 선관위와 토론하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국조특위 위원장이 부실·부정·조작 증거와 주장을 섣불리 배척하는 것은 당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 그 어떤 것을 위한 길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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