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은 늘고 비용은 줄고…CJ대한통운, 하반기 ‘매일오네’ 효과 본격화
입력 2026.08.13 08:52
수정 2026.08.13 08:53
상반기 택배 물량 9억2100만개…전년비 13.2% 증가
하반기 원가 부담 완화 전망…물량 증가 효과 본격화
CJ대한통운 차량.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행한 선제 투자의 성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상반기에는 주7일 배송 등 서비스 확대에 따른 비용이 수익성을 끌어내렸지만, 이를 기반으로 택배 물량과 시장점유율을 높인 만큼 향후 비용 부담이 완화되면 외형 성장이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물류업계 등에 따르면 CJ대한통운 O-NE부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9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택배 물량은 8억1400만개에서 9억2100만개로 13.2% 늘었다.
주7일 배송 서비스 '매일오네'를 비롯해 당일·새벽배송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며 신규 고객과 물량을 확보한 영향이다.
외형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다소 주춤했다. 주7일 배송 확대와 허브터미널 탄력 운영 등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투자가 이어진 영향이다.
상반기 O-NE부문 영업이익은 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 역시 4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수익성 하락을 단순한 실적 부진보다는 배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제 투자 과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택배 물동량과 시장점유율이 함께 상승하면서 향후 수익성을 끌어올릴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LS증권은 2분기 O-NE부문이 '매일오네'와 신LMD 등 차별화 서비스를 중심으로 물동량을 11.1% 확대하고 시장점유율도 높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허브 탄력 운영을 비롯한 서비스 고도화 과정에서 비용이 늘면서 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에는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원가 부담이 점차 낮아지면서 택배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매일오네와 신LMD 등 차별화 서비스를 중심으로 택배 물동량과 시장점유율의 동반 확대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늘어난 물량이 유지되는 가운데 비용 부담까지 안정될 경우 외형 성장의 효과가 이익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역시 주7일 배송을 비롯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가 택배 물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택배사업 뿐 아니라 주요 사업 전반에서 외형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수익성을 압박했던 일시적인 비용 요인도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7일 배송 등 지속적인 서비스 강화에 힘입어 택배 물동량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시적인 비용 부담의 영향은 하반기로 갈수록 잦아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동시에 늘어난 물량을 바탕으로 운영 효율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택배사업은 고정비 비중이 높은 만큼 기존 물류 인프라에서 처리하는 물량이 늘어날수록 건당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서비스 경쟁력 강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이 점차 안정되고, 선제 투자를 통해 확보한 물량 증가 효과가 맞물리면서 O-NE부문의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