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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도매가 평년보다 32% 낮아…추석까지 안정 전망”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8.11 14:24
수정 2026.08.11 14:24

배추·무·양배추 가격 평년 밑돌아

기상이변 없으면 약세 이어질 전망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배추와 무, 양배추 등 주요 채소류 공급이 추석 성수기까지 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고랭지채소 생산량이 평년보다 늘면서 8월 상순 배추·무·양배추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31%~43%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여름철 주요 엽근채소류의 최근 가격이 대체로 평년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악화에 따른 공급 부족에 대비해 배추 1만5000t과 무 6000t을 비축하고 추석까지 채소류 할인행사도 이어간다.


배추와 무, 양배추, 상추, 깻잎, 시금치 등은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며 30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생산량이 감소한다. 여름철에는 출하량 감소와 휴가철 수요 증가, 급수·병해충 방제 비용 상승 등이 겹쳐 가격이 다른 계절보다 2배~3배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평년 기준 여름철 도매가격은 배추가 다른 계절의 1.6배, 상추는 2.6배, 시금치는 3.6배 수준이다.


배추와 무, 양배추는 봄·여름·가을·겨울 작형으로 생산된다. 이 가운데 여름작형은 강원 고랭지를 중심으로 재배돼 작황 변동이 크고 생산비가 많이 든다. 여름배추 재배면적은 2021년 5551㏊에서 2025년 3579㏊로 줄었지만 여름양배추는 같은 기간 1882㏊에서 2307㏊로 늘었다.


현재 출하되는 여름작형은 강릉과 평창, 태백, 삼척 등 강원 고랭지에서 대부분 생산된다. 올해 7~8월 적정한 강우와 기온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평년보다 5%~10% 증가했다. 8월 들어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도·소매가격은 여전히 평년보다 낮다.


8월 상순 도매가격은 배추가 포기당 3437원으로 평년보다 32% 낮았다. 무는 개당 1877원으로 31%, 양배추는 개당 1626원으로 43% 각각 낮았다. 소매가격도 배추 4226원, 무 1880원, 양배추 3192원으로 평년보다 23%~32% 낮은 수준이다. 큰 기상이변이 없다면 이 같은 가격 흐름은 추석 성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시설하우스에서 주로 재배하는 상추와 깻잎, 시금치 가격은 폭염 영향으로 봄철보다 올랐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대체로 낮다. 8월 상순 도매가격은 상추 4㎏당 3만6903원, 깻잎 4㎏당 3만3656원, 시금치 4㎏당 5만3241원이다. 평년과 비교하면 상추는 1.4%, 시금치는 0.1% 낮고 깻잎은 2.9% 높다.


폭염이 장기화하거나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 시설채소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있다. 다만 기온이 낮아지면 출하량이 늘고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파종·정식 후 20~30일이면 수확할 수 있어 9월과 추석 성수기 공급은 양호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지방정부와 농촌진흥청, 농협,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협의체를 통해 주요 산지의 작황과 가격 동향을 상시 점검하는 한편 약제·영양제, 멀칭필름, 차광도포제 등 고온 피해 예방용 농자재 지원도 예년보다 확대했다.


정부는 지난 7월 확보한 배추 1만5000t과 무 6000t을 비축하고 출하량이 줄면 도매시장과 가공업체 등 실수요처에 공급할 계획이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직거래장터와 소비자단체, 대한영양사협회 등과 소비촉진 행사를 추진한다. 추석 성수기까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채소류를 최대 40% 할인하는 행사도 지속한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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