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산모·태아 함께 살핀다…서울성모, 선천성질환 협진 3000례
입력 2026.08.11 14:04
수정 2026.08.11 14:04
14개 진료과 30여명 전문의 참여…산전 진단·출생 후 치료 연계
고위험 산모 증가 속 유전진단·선천성질환 통합진료 강화
서울성모병원 선천성질환센터 의료진이 출산 전 태아의 선천성질환이 의심되는 산모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다학제 대면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선천성질환센터가 다학제 협진 3000례를 달성했다. 산전 진단부터 분만, 출생 후 치료까지 여러 진료과가 유기적으로 연계해 고위험 산모와 환아에게 연속성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온 결과다.
선천성질환센터는 분만 전 태아의 선천성질환을 진단하고 출생 전후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2009년 3월 설립됐다. 최신 산전 유전진단 기술과 모체·태아의학을 기반으로 태아의 상태와 출생 후 치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환자와 가족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산부인과 전문의 5명을 중심으로 소아청소년과와 진단검사의학과, 소아외과, 소아심장혈관흉부외과, 소아신경외과, 비뇨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총 14개 진료과 30여 명의 전문의가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태아 상태 평가와 출생 후 치료 가능성 및 예후 상담, 분만 계획 수립부터 출생 후 치료 연계까지 산전·산후 진료를 하나의 과정으로 관리한다.
서울성모병원 선천성질환센터 다학제 협진 3000례 달성을 축하하며 협진에 참여하는 의료진, 보직자, 교직원이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지난 6월 기준 산부인과 외래 산모를 대상으로 시행한 협진은 총 3067건이다. 진료과별로는 진단검사의학과가 전체의 57%로 가장 많았고 소아청소년과(소아심장)가 25%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소아외과와 신경외과, 비뇨의학과 등의 협진이 이뤄졌다. 주요 진단 질환은 심장종양과 중추신경계 구조 이상, 난소낭종, 구개열 등이다.
고령 임신이 늘면서 산전 진단과 다학제 협진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센터 설립 첫해인 2009년 협진 대상 산모의 평균 연령은 31세 2개월이었지만 올해는 34세 5개월로 높아졌다.
진단검사의학과는 보건복지부 지정 ‘극희귀질환 및 상세불명 희귀질환 진단센터’인 유전진단검사센터를 중심으로 태아 염색체 이상 검사와 산전 유전자 검사, 희귀·유전질환 산전 진단 등을 시행하고 있다. 검사에서 이상이 확인되면 선천성질환센터 다학제 의료진이 출생 후 치료 계획까지 연계해 진료 방향을 제시한다.
센터는 진단과 치료뿐 아니라 재활과 심리 지원 등 환아와 가족을 위한 통합적인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복잡한 선천성질환으로 치료비 부담이 큰 저소득층 환아에게는 이형섭복지재단 기부금과 병원 사회사업팀 등을 통해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박인양 서울성모병원 선천성질환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고위험 산모가 증가하면서 산모와 신생아 모두에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진료를 제공하는 선천성질환센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의료진의 결정을 믿고 두려움 속에서도 출산과 아이의 치료를 함께 견뎌주신 보호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센터를 통해 태어난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