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동과 연대의 서사”…연극 ‘고쳐서 나가는 곳’, 9월 개막
입력 2026.08.11 10:33
수정 2026.08.11 10:33
9월 7일~20일 국립정동극장 세실
제60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 박주영 작·연출
제60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 수상작인 극단 기지의 연극 ‘고쳐서 나가는 곳’(작·연출 박주영)이 오는 9월 7일부터 20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2026 창작ing’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고쳐서 나가는 곳 2023 공연사진 ⓒ사진 박태양, 제공 기지
2023년 서울문화재단 예술활동창작지원 사업으로 초연된 이 작품은 여성 배 수리공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감각적인 연출로 주목받았다. 남성 중심적 노동 환경에 선 여성들이 서로 연대하며 자기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루며, 2024년 제4회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 폐막작으로도 초청된 바 있다.
이번 2026년 무대에는 초연에 없던 신규 배역 윤자가 새롭게 등장한다. 병원에서 일하는 윤자 캐릭터의 합류로 작품은 ‘몸으로 세상을 고치는 세대’와 ‘제도 안에서 돌보는 세대’ 간의 간극을 조명하며 이야기의 지평을 한 세대 확장한다.
국립정동극장 서승만 대표이사는 “스스로 저마다의 삶을 꾸려가야 하는 요즘, 작품이 보여주는 관계와 연대의 힘이 관객들에게 커다란 의미로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작품을 제작한 극단 기지(KIZI)는 2019년 창단된 극단으로, ‘안전한 예술적 기지(基地)’이자 ‘번뜩이는 기지(機智)’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역사나 기록의 바깥에 있던 이들, 특히 여성의 삶과 서사에 주목해 온 극단 기지는 연극 ‘펜과 검’ ‘시련:무금’ ‘연차대전’ ‘감나무 멸망전’ 등 텍스트 기반의 깊이 있는 서사에 위트와 아이러니를 더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