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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조특위 재검표 두고 장외 설전…"재검표 무산시키려 해" vs "사실 왜곡"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8.10 20:40
수정 2026.08.10 20:43

與 "합의 정신 무시하며 본색 드러내"

野 "합의 파기 주장, 사실과 달라"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9회전국동시지방선거투표용지부족사태등국민참정권침해진상규명및선거관리개혁을위한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뉴시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여야 의원들이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 투표용지 재검표 일정을 두고 이견을 보인 가운데 장외에서도 설전을 이어갔다.


국조특위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1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18일로 연기된 송파 재검증을 사실상 무산시키려 하고 있다"며 "표면적인 이유는 특검과 연계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특검이 출범하면 또 무슨 핑계를 댈지 이제는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조특위 연장 전에는 특검법이 합의되면 하자더니, 특검법이 합의되니 특검이 임명되면 하자고 하고, 특검 임명 시점이 대략 예측되는 지금은 특검과 협의해 일정을 정하자고 한다"며 "국회 국조특위의 현장 검증 일정을 왜 특검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송파 재검표를 하기 위해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 특위 기간을 연장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8월에 재검표 하자고 한 적 없다고 말한다면, 결국 재검표 안 하겠다는 말 아닌가. 재검표 안 하겠다는 본심을 드러내더니, 이제는 의사일정에서도 여야 합의 정신은 깡그리 무시하며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야가 이미 합의한 재검표 일정을 확정하고, 실무적 준비를 위한 계획서를 처리한 후에야 선관위의 기관보고든 청문회든 의미가 있다는 것이 민주당의 일관된 주장"이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이를 무시하고 단독으로 선관위 기관보고를 진행하겠다고 한다. 여야 합의로 출범한 이번 국정조사 특위의 정신을 깡그리 무시하는 위원회 운영"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조특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공개검증 날짜 문제를 이유로 청문회 자체를 보이콧하겠다는 것은 진상규명의 책무를 스스로 저버리는 매우 무책임한 태도"라며 "억지 주장을 자제하고, 정치공방이 아닌 진상규명에 함께 나설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합의 파기'라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며 "특검과 협의해 날짜를 정하자는 것이지, 재검표 자체를 거부한 적은 없다. 며칠을 기다려 특검과 함께 절차적 흠결 없이 진행하자는 것을 두고 '본심을 드러냈다'고 몰아가는 것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재검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관보고나 청문회 등 국정조사의 다른 활동까지 전면 중단시키자는 것은 오히려 진상규명 자체를 지연시키는 발상"이라며 "재검표 일정 협의를 이유로 다른 조사 절차 전체를 볼모로 잡는 것이야말로 국민이 원하는 신속한 진상규명에 역행하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 특검과 협의해 절차적 흠결 없이 진행하자는 것"이라며 "특위로 돌아와 청문회에 성실히 임하고, 며칠 뒤 출범하는 특검과 함께 절차적 흠결 없이 공개 재검표를 진행하는 데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국조특위는 여야 의원들이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 투표용지 재검표 일정을 두고 설전을 벌이면서 두 차례 정회됐다. 이후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속개된 회의에는 민주당과 혁신당 소속 의원들은 불참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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