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 후 트럭 150대 철수…대규모 열병식 가능성↓
입력 2026.08.10 15:00
수정 2026.08.10 15:00
미림기지서 한 달간 행진훈련
"추가 대규모 준비 정황 없어"
북한의 소위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열병식이 지난해 10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지난달 평양 미림 열병식 훈련기지에 집결시켰던 병력 수송용 트럭 약 150대를 모두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북한이 향후 몇 달 내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위성전문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23일부터 평양 동남쪽 미림기지에 집결하기 시작한 최대 150대의 트럭이 이달 1~3일 사이 자취를 감췄다. 지난 4~6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도 포착되지 않았다.
이들 트럭은 지난달 27일 북한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정전협정 체결 73주년을 맞아 평양체육관 앞에서 개최한 열병식에 참가할 병력을 수송하기 위해 동원된 것으로 분석된다. 병력들은 트럭이 미림기지에 도착한 뒤 약 한 달간 행진 훈련을 진행했다.
당시 미림기지에서는 대규모 열병식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지난 6월 초 열병식에 동원되는 미사일 발사차량 등을 보관하는 기지 내 보안시설에서 이례적인 정비 작업이 시작됐고 병력들의 행진 훈련도 이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올해 하반기 신형 핵·미사일 등 무기를 선보이는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7·27 열병식 직후 병력 수송트럭이 모두 철수하면서 이같은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NK뉴스는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7월 초 올해와 비슷한 장소에 비슷한 규모의 트럭을 집결해 7·27 소규모 열병식을 준비했다. 그러나 행사 이후에도 트럭은 미림기지에 남았고 이후 차량과 병력이 계속 늘어나면서 10월 대규모 열병식 준비로 이어졌다.
NK뉴스는 이 같은 사례를 토대로 미림기지에 트럭 100~200대가 나타나는 것만으로는 대규모 열병식의 초기 준비 단계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통상 북한의 소규모 열병식에는 트럭 약 150대와 병력 3200명가량이 동원되는 반면, 대규모 열병식 훈련 때는 트럭 약 500대와 병력 1만명가량이 집결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