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실수인가 은폐인가…김은혜 "선관위 지방선거 투표자수 8곳서 추가 오입력"
입력 2026.08.10 14:40
수정 2026.08.10 14:40
"서울·인천·충청 8개 지역 추가 발생…최소 4만표 이상"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3 지방선거 당일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자 수 조작 의혹 제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6·3 지방선거 투표 당일 투표자수 집계 오입력 및 임의 수정 정황이 서울, 인천, 충청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기존에 알려진 김포, 의왕, 진천, 시흥에 더해 이번에 새로 밝혀진 지역의 누락·조작 규모는 총 4만154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국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선관위는 6·3 지방선거 투표일 오전 8시 투표자 수 보고 당시 전 시간대(7시) 투표자 수(6007명)에 총 20개 동 중 1개 동(석관동)의 투표자 수(1520명)만 더해 보고함으로써 7530명을 누락했다.
성북구선관위는 오입력이 발생한 시간대와 투표소를 수정하지 않고, 다음 시간대인 9시 보고 시 누락된 투표자 수를 임의로 합산해 총 2만4480명으로 보고했다.
용산구에서도 오전 9시 집계 과정에서 용산2가동과 남영동, 이촌1동 투표자 2235명이 누락됐지만, 해당 시간대 수치를 바로잡지 않고 오전 10시 집계에 누락분을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미추홀구선관위는 오전 8시 보고 시 일부 읍·면·동 투표자 수 5998명을 누락한 뒤 이를 9시 보고에 임의로 반영했으며, 인천 검단구선관위 또한 11시 보고에서 아라1동 투표자 수 3865명을 누락한 후 12시 보고 시 추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 청주 청원구선관위의 경우 12시~14시, 16시~17시 구간에서 일부 읍·면·동 투표자 수 총 2만1913표가 누락됐으나, 이를 정식 수정 절차 없이 다음 시간대 집계에 임의로 합산했다. 이 밖에 충북 증평군과 옥천군, 충남 당진시에서도 투표자 수 오입력을 제때 수정하지 않고 다른 시간대 투표자 수로 임의 조정해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 의원은 "헌법기관이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공표하는 투표자 수를 전국적으로 수만 표나 오입력한 데 이어 임의로 시간대를 옮겨 은폐한 것은 선관위가 그간 둘러댄 휴먼 에러, 일부의 부실을 한참 넘어선 명백한 선거 조작이자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밝혀진 조작이 공표용 집계망 수준에 그친 것인지, 투·개표 사무를 관리하는 기간 데이터베이스를 건드린 것인지 규명돼야 한다"며 "특검은 서버와 로그 원본 일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