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예언' 바바 반가, 외계인 접촉·제3차 세계대전도 맞을까
입력 2026.08.10 09:17
수정 2026.08.10 09:20
시각장애를 가진 불가리아의 유명 예언가 바바 반가의 '2026년 예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자연재해와 인공지능(AI) 확산을 두고 예언이 현실화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바바 반가의 추종자들은 올해 예언 가운데 자연재해와 AI 관련 내용이 실제 상황과 맞아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일리메일
자연재해의 사례로는 지난 3월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지진이 꼽힌다. 당시 수천 명이 숨졌고 태국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6월에는 베네수엘라에서 규모 7.2와 7.5 지진이 잇따랐으며 칠레에서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폭염과 가뭄, 홍수 등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같은 자연재해를 예언의 적중 사례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발생 시기나 장소, 재해 종류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내용인 데다 지진과 산불, 폭염 등은 매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AI 역시 추종자들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예언이 현실화했다고 주장한다. 실제 생성형 AI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고객서비스, 연구, 행정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다만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변화는 AI 등장 전부터 이어져 온 현상이다. 바바 반가가 AI와 관련해 언제, 어떤 표현으로 예언했다는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원문 자료도 없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예언 중 가장 구체적인 내용은 외계 생명체와의 접촉이다. 오는 11월 거대한 우주선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인류가 외계 생명체와 처음 접촉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미국의 미확인 이상현상(UAP) 관련 자료 공개로 관심이 높아졌지만,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입증할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제 3차 세계대전 발발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권력 상실도 예언으로 거론된다. 일부 해석에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과 러시아·미국 간 직접 충돌, 푸틴 대통령의 퇴진과 새로운 러시아 지도자의 등장 등을 예상한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바바 반가는 지난 1911년 불가리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시력을 잃은 뒤 예지 능력이 있다는 소문으로 유명해졌다. 1996년 사망한 이후에도 9·11 테러와 체르노빌 원전 사고, 브렉시트 등을 예언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른바 '적중률 85%'라는 수치는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바바 반가가 생전에 직접 작성한 예언 문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알려진 예언 상당수도 가족이나 추종자들이 사후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2026년 예언 역시 실제 사건과의 연관성은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미 발생한 자연재해나 AI 확산을 예언의 실현으로 볼 때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