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하구 환경 문제 과학으로 푼다…KIOST, 서해연구소 시범사업단 출범
입력 2026.08.10 08:39
수정 2026.08.10 08:39
금강 하굿둑 생태계 복원 첫발
수질 악화·김 생산성 감소 진단
금강 하구둑(하굿둑)모습. ⓒ연합뉴스
1990년 하굿둑 건설 이후 바닷물 소통이 차단되며 환경 변화를 겪은 금강 하구를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전초기지가 충남 서천에 들어섰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 이희승)은 10일 충남 서천군 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에서 서해연구소 시범사업단 출범식과 기념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시범사업단 개소는 그동안 부산과 울진, 거제 등 남해와 동해에 치우쳤던 해양 연구 역량을 서해권으로 넓히기 위한 목적이다.
사업단은 향후 서해연구소 정식 설립을 목표로 지역 맞춤형 연구를 펼치며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첫 번째 연구 과제는 금강 하구로 정했다. 금강 하구는 하굿둑이 들어선 뒤 수질이 나빠지고 회유성 어류가 줄어들면서 생태계 복원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다만 금강이 인근 지역에 매년 6억t 규모 용수를 공급하는 만큼, 용수의 안정적 공급을 유지하면서 생태계를 되살리는 방안을 찾는 일이 핵심 과제다.
사업단은 앞으로 30개월간 금강 하굿둑의 해수 순환이 주변 연안에 미치는 영향을 4개 분야로 나눠 조사한다. 하구와 서해 연안 지형 변화와 침적물 이동을 관측한다. 물길의 속도와 양의 변화를 분석할 예정이다.
퇴적층 변화에 따른 생태계 영향을 살피편서 인근 양식장의 김 생산성 저하 원인을 규명해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금강 하구에서 얻은 연구 성과는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서해의 다른 하구와 연안에도 적용할 수 있어, 서해 전체를 읽어내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며 “서천에서 내딛는 첫걸음이 서해 연안의 현안을 과학으로 진단하고, 나아가 서해권 해양과학기술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도록 지역과 함께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