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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이강인’ 상암벌 출격, 아쉽게 놓친 데뷔골…맨시티 3-1 승리

서울월드컵경기장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8.09 22:11
수정 2026.08.09 22:12

후반 교체 투입되자마자 프리키커로 나서

맨시티, 선제골 내준 뒤 3골 몰아치며 역전승

프리키커로 나선 이강인.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강인이 스페인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팬들 앞에 섰다.


AT 마드리드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친선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최고의 관심사는 단연 이강인의 출전 여부였다.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52억 원)와 함께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부여받은 이강인은 팀 합류 기간이 길지 않았던 탓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AT 마드리드는 전반 43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모르텐 히울만의 크로스를 받은 호르헤 도밍게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서갔다.


선제골을 넣은 호르헤 도밍게스.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그러나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맨시티는 후반 12분과 14분, 앙투안 세메뇨의 연이은 측면 파괴에 이은 오마르 마르무시의 연속 골로 순식간에 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19분 이강인을 포함해 선수 10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마침내 상암벌을 가득 메운 6만여 관중의 폭발적인 함성 속에 이강인이 피치를 밟았다.


투입 직후 프리킥 키커로 나서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이강인에게 후반 23분 결정적인 데뷔골 찬스가 찾아왔다. 파블로 바리오스가 한 번에 질러준 롱패스를 아르노 솔라가 깔끔하게 잡아냈다.


당시 페널티 박스 안 빈 공간으로 침투하던 이강인은 노마크 상태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설 수 있는 완벽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솔라의 시선은 이강인에게 향하지 않았고, 결국 무리한 솔로 슈팅이 수비벽에 막히며 데뷔골 기회가 허무하게 날아갔다.


시메오네 감독으로부터 작전 지시를 받는 이강인.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후에도 이강인은 후반 3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하는 등 특유의 과감함으로 골문을 위협했으나 공은 번번이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종료 직전에는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아쉬움도 남겼다. 후반 45분, 하프라인 인근에서 전방으로 연결하려던 이강인의 패스가 맨시티 수비진에 커트당했다. 곧바로 전개된 맨시티의 역습 상황에서 라얀 아잇-누리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새 소속팀에서의 첫 경기를 한국 팬들 앞에서 치렀다는 것 자체가 이강인에게는 특별한 출발이다.


이제 스페인으로 넘어갈 이강인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에게 자신의 가치를 얼마나 빠르게 증명할 수 있을지가 다음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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