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김선빈이 마지막…타격왕 배출하면 우승 못 한다?
입력 2026.08.07 21:31
수정 2026.08.07 21:32
롯데 레이예스·KT 최원준, 1리 차 치열한 타격왕 경쟁
2000년대 26번의 시즌서 타격왕 배출 팀이 한국시리즈 정상 선 건 단 세 차례
이대호 이후 15년 만에 타격왕 도전하는 레이예스, 롯데 우승 가능성은 ‘글쎄’
타율 1위로 올라선 롯데 레이예스. ⓒ 뉴시스
프로야구 KBO리그는 타격왕을 배출한 팀이 정작 한국시리즈 우승에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타격왕을 배출한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건 2017시즌 KIA타이거즈 김선빈이 마지막이다.
2000년대 들어 지난해까지 총 26번의 시즌서 한국시리즈 우승팀에서 타격왕이 배출된 건 단 세 차례에 불과하다.
김선빈 이전에는 2000년 현대 유니콘스 박종호, 2004년 현대 유니콘스 브룸바가 타격왕을 차지하며 팀을 우승까지 이끈 바 있다.
올 시즌에도 타격왕을 배출한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실패한 사례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어느 때보다 타격왕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폭염의 기승으로 리그가 잠시 멈춰선 7일 현재 1위는 0.349의 롯데 레이예스로, 0.348의 KT 최원준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타율은 최원준의 독주 흐름이었다. 당시 최원준의 타율은 0.363으로, 0.348의 레이예스보다 무려 1푼5리가 높았다.
하지만 최원준이 최근 10경기서 0.256으로 주춤한 사이 레이예스가 0.364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이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타격 선두 자리를 내준 최원준. ⓒ 뉴시스
이대로 레이예스가 타격왕을 차지하게 된다면 롯데로서는 오랜만에 타격 1위를 배출하게 된다.
롯데가 가장 최근 타격왕을 배출한 건 2011년으로, 당시 이대호(은퇴)가 타율 0.357로 타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대호를 끝으로 롯데는 타격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다만 롯데는 냉정하게 올 시즌 우승 전력은 아니다. 레이예스가 타격왕에 올라도 롯데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심지어 2025시즌 양의지(두산)와, 2024시즌 에레디아(SSG)는 타격왕을 차지하고도 소속팀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는 아픈 기억이 있었다.
올 시즌 8위 롯데는 현재 5위 KIA에 8게임 차로 크게 뒤져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승은 커녕 타격왕을 배출한 팀이 3년 연속 가을야구에 못 갈 위기에 처했다.
반면 후반기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질주하며 선두로 올라선 KT는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적기를 맞이했다.
최원준이 김선빈 이후 9년 만에 우승팀이 배출한 타격왕이 될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