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폭염 속 이동노동자 휴식 환경 점검…"쉼터 계속해서 늘려갈 것"
입력 2026.08.07 13:38
수정 2026.08.07 13:38
"편의점 등 생활밀착시설로 활용…서울형 현장 폭염 대응체계 조속히 마련"
'퀵서비스·라이더 거점 쉼터' 북창쉼터, 이달 중 옛 소공동주민센터로 임시 이전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 위에서 두 번째)이 7일 오전 서울 휴서울이동노동자북창쉼터를 찾아 배달 노동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그대로 노출된 이동노동자들을 찾았다. 오 시장은 시내 30곳에 있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확대하는 등 이동노동자들이 무더위를 피하며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완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휴서울이동노동자 북창쉼터'를 찾아 이동노동자들의 근무·휴식 여건을 살폈다. 휴(休)서울이동노동자쉼터는 극한의 더위와 추위 속에서도 마땅히 쉴 곳이 없는 이동노동자들이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오 시장은 쉼터 내 휴게실과 냉방시설, 냉수·냉감용품 등 제공 물품을 점검한 뒤 휴식 중인 배달라이더와 퀵서비스 기사들을 만나 온열질환 위험성 등 혹서기 현장 근무의 어려움과 쉼터 이용에 따른 개선 사항을 청취했다.
오 시장은 "폭염 속에서 제일 업무 환경이 열악하고 힘든 분들이 배달라이더들"이라며 "8월 한 달 건강하게 지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전성배 라이더유니온 서울지회장은 자신이 하루 8~10시간 정도 근무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더위에 관한 판단이 안 서서 건강이 안 좋아지는 줄 모르고 일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에서 이렇게 쉼터를 마련해 줘서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아직 이동노동자 쉼터가 설치되지 않은 자치구에도 쉼터를 마련해달라고 오 시장에게 요청했다.
오 시장은 "이동노동자 쉼터가 현재 시내 30개 정도 있는데 계속 늘려가도록 하겠다"며 "이곳에서 잠시 더위도 피하고 건강 관리를 하면서 업무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편의점 등 생활밀착시설도 무더위쉼터로 활용해 이동노동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쉬며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시 냉방 차량과 의료진이 현장으로 찾아가는 해외 '쿨밴(Cool Van)' 사례도 벤치마킹해 서울형 현장 폭염 대응체계를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이 방문한 북창쉼터는 지난 2017년 6월 문을 열었다. 333㎡ 규모로, 배달플랫폼·퀵서비스 등 이동노동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1만2088명에 달하는 이동노동자가 쉼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창쉼터는 건물의 노후화 및 재건축 결정에 따라 오는 17일부로 현 위치에서의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인근 옛 소공동주민센터로 이전해 오는 10월까지 운영한다. 이후 오는 10월 중 종로구 수표교빌딩에 위치한 새 쉼터로 정식 이전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쉼터 이전과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에게 "옮겨가는 곳(옛 소공동주민센터)도 이렇게 널찍하게 자리 잡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 관계자는 옛 소공동주민센터에 마련되는 임시 쉼터에 대해 "북창 쉼터만큼 충분히 넓은 공간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휴서울이동노동자북창쉼터를 찾아 냉감 용품 등을 점검하고 있다.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