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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대통령, 재개발·재건축 인식에 근본적 문제”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입력 2026.08.06 13:20
수정 2026.08.06 13:20

“부작용 우려로 적대시하면 주객전도”

“용산공원 주택 공급 목적 개발 반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이수현 기자

“재건축의 경우 많으면 40%, 재개발은 25% 정도 신규 물량이 나옵니다. 대통령께서 모르지 않으실텐데 공개된 자리에서 (재개발·재건축이) 주택 공급 효과가 별로 없다고 말하면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국민들에게 줄 수 있다는 점을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강력히 얘기했습니다.”(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개발·재건축 등 민간 도시정비사업 활성화를 주장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했다.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한 주택 공급 효과가 크다고 강조하며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에 잘못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 시장은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정비사업에 대해) 대통령의 인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언급했다.


지난 5일 오 시장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오찬을 진행하며 의견을 전달했다. 오 시장의 해당 발언은 전날 김 정책실장과 논의했던 내용을 설명화는 과정에서 나왔다.


오 시장은 “(김 정책실장은) 많은 정비사업장이 가동되면 이주 수요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이로 인해 전월세를 올리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며 “부작용이 염려된다고 해서 적대적인 입장을 보인다고 하면 주객이 전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주에 따른 전월세 가격 상승은 서울시가 더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주변 주택 시장을 자극하지 않고 정비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서울시가 실무적으로 고민해서 해결하면 될 사안일 뿐 정비사업에 적대적인 입장을 가질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오 시장은 일부 언론 보도로 나온 용산어린이정원 개발 방안에도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중앙정부가 공급책을 마련할 때 국유지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서울시의 먼저 논의하지 않는다”며 “정부는 서울시가 관여할 수밖에 없는 사안도 논의를 안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으로 많은 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녹지 면적을 최대한 유지·관리하는 것이 서울시장으로서 반드시 책임지고 지켜야 할 의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개발하면서 용산공원 부지는 그대로 보존해 후대에게 넘겨줘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용산공원 일부라도 주택을 공급하는 용도로 쓸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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