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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495억원 투입해 민간 우주부품 ‘우주 검증’ 대대적 지원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8.03 12:01
수정 2026.08.03 12:02

‘우주기술 상용화 실증 지원’ 착수

지난해 11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구축한 발사대에서 4차 발사 준비를 마친 누리호의 모습. ⓒ데일리안 DB

정부가 국내 우주기업이 자체 개발한 부품의 성능을 우주 공간에서 직접 입증할 수 있는 전폭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우주항공청(청장 오태석)은 국산 우주 부품의 우주검증 이력(Space Heritage)을 확보하기 위해 ‘우주기술 상용화 실증 지원(Space-MaCS)’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30년까지 5년 동안 총 49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국내 기업이 제작한 핵심 우주 부품을 국산 검증 위성에 실은 뒤, 민간 발사체를 이용해 궤도에 쏘아 올린다. 실제 우주 환경에서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받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우주청에 따르면 그간 국내 우주기업들은 우주 환경에서 실제 운용 경험이 부족해 기술을 상용화하거나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우주항공청은 위성 기획과 제작에서부터 체계종합, 발사, 임무 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실증 플랫폼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산 핵심 부품을 탑재한 위성을 민간 발사체로 올린 후, 약 3년 동안 우주에서 가동하며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탑재체 성능을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가 직접 검증 위성과 발사 서비스를 구매하는 방식을 도입해 민간의 체계종합 역량을 키운다. 상용 발사 실적을 쌓게 함으로써 민간 중심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사업은 크게 세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먼저 지상에서 우주와 비슷한 환경 검증을 마친 기술성숙도 6단계 이상의 국산 위성 탑재체 10기를 뽑아 제품화와 추가 지상 검증을 돕는다.


다음으로 민간 기업으로부터 검증용 인공위성 2기와 체계종합 서비스를 구매해 기업 주도의 우주 검증 기반을 확보한다. 앞서 뽑힌 10개의 탑재체는 2기의 위성에 5기씩 나누어 실려 성능을 검증받게 돼 있다.


마지막으로 2030년에는 국내 민간 발사 기업의 중소형 발사 서비스를 활용해 검증위성 2기를 지구 저궤도에 안착시킨다. 이를 통해 민간 발사체 기업의 초기 수요를 만들어내고 발사 운용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 지원할 방침이다.


우주항공청은 8월 중 위성 탑재체와 플랫폼, 민간 발사체 기업 등을 모아 대규모 사업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이후 수요조사와 평가를 거쳐 올해 우선 탑재체 2기를 뽑고, 남은 8기는 사업 일정에 따라 차례대로 선정할 예정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우주기술 상용화 실증 지원사업은 우리 기업들이 개발한 부품을 우주로 직접 쏘아 올려 검증하는 사업으로, 국산 부품의 신뢰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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