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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RANG > GRAMMYS’…타블로·정태영, BTS ‘그래미 출품 거부’ 공개 지지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6.07.30 11:18
수정 2026.07.30 11:18

타블로, RM 성명 리그램하며 지지…정태영 “아시아 뮤지션 따로 격리하겠다는 뜻인가”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 어워즈 출품 거부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정 부회장은 30일 자신의 SNS에 “그래미의 아시안팝 부문 신설과 BTS의 이유 있는 출품 거부”라며 이번 사안에 관한 글을 올렸다.


그는 “아시아 뮤지션들은 따로 격리하겠다는 뜻으로 보이는 것이 괜한 오해일까?”라며 “그럼 배드 버니와 리키 마틴은 따로 분류해서 라틴 음악상을 주어야겠네?”라고 반문했다.


이어 “BTS 곡들은 영어가 많은데 이건 어떻게 되고, 영어를 쓰는 싱가포르와 인도는 아시안팝이 아닌가?”라며 “음악을 언어로 구분한다는 이야기 처음 듣는다. 바그너와 베르디 오페라는 분야가 달랐구나”라고 꼬집었다.


타블로도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방탄소년단 RM이 올린 출품 거부 성명을 리그램했다. 타블로는 게시물 상단에 ‘아리랑’은 크게, ‘그래미’는 작게 표기한 ‘ARIRANG > GRAMMYS’라는 문구를 직접 덧붙이며 방탄소년단의 결정을 지지했다.


RM이 올린 게시물에는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며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늘 함께해주시는 아미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는 입장이 담겼다.


타블로는 RM과 두 차례 음악 작업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2022년 RM의 첫 솔로 앨범 ‘인디고’(Indigo) 수록곡 ‘올 데이’(All Day)에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RM과 협업한 싱글 ‘스톱 더 레인’(Stop The Rain)을 발표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지난 29일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같은 한국어 성명을 올리고 제69회 그래미 어워즈 심사를 위해 음악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결정은 그래미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신설한 ‘최우수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부문은 케이팝과 제이팝(J-POP), 씨팝(C-POP) 등 아시아 시장에서 시작됐거나 널리 인정받은 팝 음악 가운데 하나 이상의 아시아 언어를 의미 있게 사용한 음원을 대상으로 한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최고경영자는 로이터를 통해 신설 부문이 아시아 아티스트를 분리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래미에서 인정받는 아티스트의 범위를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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