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부사령관, 이란에 최장 2주간 ‘융단 폭격’ 주장”
입력 2026.07.30 20:46
수정 2026.07.30 20:47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이 지난 4월16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미군의 중동지역 작전을 관할하는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이 이란의 군사력을 약화시키기 위해서는 최장 2주간 융단 폭격에 가까운 대규모 공습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은 29일(현지시간) 쿠퍼 사령관이 이란의 미사일 위협을 근본적으로 약화시키려면 10~14일 간 대규모의 ‘무차별’ 공습을 통해 교착상태를 깨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단순 보복 차원을 넘어 이란의 공격 능력을 크게 훼손해야 호르무즈 해협 위협과 역내 미군기지 공격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구상은 신중론을 펴온 댄 케인 미 합참의장과는 상반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인 합참의장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미군 방공 미사일 재고 감소를 우려하며, 대규모 공습이 가져올 2차·3차 파급효과에 대해 경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쿠퍼 사령관은 최장 2주간 집중 공습을 통해 이란의 공격 능력을 크게 약화시키면 장기적으로는 방어용 탄약을 더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공격이 최상의 방어’라는 논리다. 다만 그의 강경론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접촉이 잦았던 케인 합참의장의 신중론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공격 직후 즉각 반격에 나섰지만, 이번 대응이 쿠퍼 사령관이 주장해온 10∼14일간의 집중 공습으로 확대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황을 격상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대응 방안을 신중하게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