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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블랙아이스’ 소리로 잡는다…모바휠 매출 4년 새 18배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7.30 10:21
수정 2026.07.30 10:21

음향 임피던스 차이로 노면 상태 판별

공공기관 특허 이전받아 센서 성능 개선

6개국 특허 출원·등록…AEye와 협력 추진

모바휠 EG-Way V 장착 차량 사진.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COMPA)은 30일 도로에 음파를 쏴 블랙아이스와 적설을 실시간 판별하는 센서 기업 모바휠이 지난해 매출 23억2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1억3000만원에서 4년 만에 약 18배 늘어난 수치다. 창업 이후 매년 흑자를 냈다.


모바휠 센서는 도로에서 반사되는 음파를 분석한다. 소리가 물질에 부딪히거나 통과할 때 나타나는 재질 고유의 저항 특성인 ‘음향 임피던스’가 물질마다 다르다는 원리를 이용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카메라나 라이다 등 광학 센서로 구분하기 어려운 블랙아이스와 투명한 물체를 감지하고, 아스팔트 등 노면 재질도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현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과정 재학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실험실창업 탐색 프로그램을 통해 두 차례 시장성을 검증한 뒤 2020년 8월 회사를 설립했다.


모바휠은 2022년 수요발굴지원단 사업을 거쳐 공공연구기관의 특허를 이전받아 자체 센서의 성능을 개선했다. 2023년에는 공공기술창업 연계확산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며 특허 4건을 출원했다.


현재 전국 8개 도시 40개 지점에서 노면 감지 센서를 운영하고 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19억5000만원이다. 미국·캐나다·일본과 유럽 등 6개국에서 특허 출원·등록을 마쳤으며 미국 라이다 기업 AEye와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김 대표는 “공공연구성과는 투자자와 파트너를 설득하는 가장 핵심적인 자산이었다”며 “이러한 기술사업화 지원과제들이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시장 진입 시기를 앞당기는 데 실질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병국 COMPA 원장은 “낯선 기술일수록 그 가치를 먼저 알아보고 산업으로 연결해 주는 것이 진정한 공공의 역할”이라며 “수요발굴에서 기술이전, 후속 연구개발로 이어지는 연계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 공공연구성과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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