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89.5조…반도체서 89.2조 벌었다(상보)
입력 2026.07.30 08:55
수정 2026.07.30 09:06
DS, D램·낸드 최대 판매로 2개 분기 연속 신기록
스마트폰·가전 원가 부담에 DX 수익성 급락
하반기 HBM4E·2나노 앞세워 성장세 지속
ⓒ데일리안DB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 89조5000억원 가운데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89조2000억원을 벌어들이며 사실상 전사 실적을 책임졌다. 반면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부품 원가 상승 여파로 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56%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주당순이익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만849원으로 전 분기보다 52% 늘었다.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사 영업이익에 전 분기 대비 약 3조1000억원의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적 신기록은 DS부문이 이끌었다. DS부문은 2분기 매출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을 거두며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에이전틱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D램과 낸드 판매가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성능의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을 확대하고 업계 최초로 HBM4E 샘플을 출하하며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렸다.
시스템LSI사업은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모바일 시스템온칩(SoC)과 센서 판매를 확대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파운드리사업도 HBM 베이스 다이와 미주 고객 중심의 수요 증가로 매출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DX부문은 매출 48조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AI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과 비용 부담 확대가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모바일경험(MX)사업은 갤럭시 S26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플래그십 제품과 A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이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생활가전도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전 분기보다 매출이 늘었지만 비용 부담 증가로 이익이 줄었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규 카테고리 제품을 출시하면서 전년보다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네트워크사업도 해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및 전 분기 대비 실적이 나아졌다.
하만은 매출 4조6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장 매출 확대와 포터블 등 개인용 오디오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디스플레이사업은 매출 7조50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거뒀다. 중소형 패널은 하이엔드 모바일 제품 수요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고, 대형 패널도 게이밍 모니터 시장 확대로 판매량과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이어갔다. 2분기 연구개발비는 16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며 전사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메모리사업은 HBM4E를 포함한 HBM4와 DDR5, SOCAMM2,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 확대에 나선다.
파운드리사업은 2나노 2세대 모바일 제품 양산을 시작하고 선단공정과 AI·고성능컴퓨팅(HPC) 분야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스템LSI사업은 차세대 플래그십 SoC 판매를 늘리고 맞춤형 SoC와 센서, 전력반도체 등 고부가 사업을 강화한다.
DX부문은 갤럭시 Z8 시리즈와 울트라 모델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 강화와 사업 체질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8.6세대 라인 양산 본격화를 통해 매출 성장을 추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