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순익 줄었지만 CSM 쌓여…지주 보험사, 하반기 반등 노린다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6.07.30 07:02
수정 2026.07.30 07:02

손해율·금리 변동에 상반기 실적 둔화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CSM 성장 지속

비상장 지주 보험사, 단기 실적보다 미래 수익성 집중

주요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이 상반기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통해 CSM을 꾸준히 늘리며 장기 수익 기반을 강화했다.ⓒ연합뉴스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은 올해 상반기 손해율 상승과 금리 변동성, 계리가정 변경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순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해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은 꾸준히 늘리면서 장기 성장 기반은 더욱 두터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손해보험, 하나생명·손해보험, ABL생명 등 주요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은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금리 변동에 따른 투자손익 악화, 계리가정 변경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은 47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줄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각각 2.7%포인트(p), 2.3%p 상승하면서 보험손익이 4406억원으로 12.1% 줄었고 투자손익도 2556억원으로 2.6% 감소했다.


KB라이프 역시 연금시장 축소와 건강보험 손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1506억원으로 20.4% 쪼그라들었다. 보험손익은 1276억원으로 15.9%, 투자손익은 615억원으로 44.0% 각각 축소됐다.


신한라이프의 상반기 순이익은 2906억원으로 15.6%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3048억원으로 17.6% 줄었지만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금융손익은 1483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신한EZ손해보험은 18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NH농협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351억원으로 77.3% 급감했다.


계리감독 선진화 적용에 따른 손실계약비용 증가와 사업비 가정 변경 등의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감소했고, 금리 상승에 따른 보험금융비용 증가로 투자손익도 크게 줄었다.


NH농협손해보험 역시 순이익이 717억원으로 18.1% 감소했다.


보험금 예실차 개선과 신계약 확대에 힘입어 보험손익은 증가했지만 채권 평가손익 감소와 전년도 채권 교체매매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투자손익이 줄면서 전체 실적은 뒷걸음질쳤다.


하나생명은 지주 연결납세 적용에 따른 일회성 법인세 비용이 반영되면서 상반기 순이익이 134억원으로 21.6% 위축됐다.


하나손해보험도 금융감독원의 계리가정 선진화 방안 적용으로 약 505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7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우리금융 계열 ABL생명도 계리가정 변경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167억원으로 48.0% 감소했다.


반면 동양생명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효과에 힘입어 주요 지주 계열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장기납 종신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순이익이 919억원으로 11.5% 증가하며 주요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가운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실적은 전반적으로 둔화됐지만 미래 수익 기반은 오히려 강화됐다.


보험사들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통해 CSM을 꾸준히 늘리며 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 집중했다.


KB손해보험은 보유계약 CSM이 10조7000억원을 넘어서며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고, 2분기 신계약 CSM은 3966억원을 기록했다.


KB라이프의 보유계약 CSM은 3조714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3% 증가했고 신계약 CSM도 2827억원으로 21.2% 늘었다.


신한라이프는 신계약 CSM이 7161억원으로 전년보다 증가했고, 보유계약 CSM도 7조9000억원으로 8.9% 확대됐다.


NH농협생명의 신계약 CSM은 601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2.2%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보장성 중심의 고마진 상품 판매 확대가 장기 수익 기반 강화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동양생명도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2분기 신계약 CSM이 직전 분기보다 56.7% 증가한 148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신계약 CSM도 2425억원으로 확대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IFRS17 체제에서는 단기 순이익보다 CSM이 미래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만큼 상반기 실적 둔화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


특히 지주 계열 보험사들은 대부분 비상장사인 만큼 분기 실적보다 안정적인 미래 수익 기반 확보에 더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 계열 보험사들은 대부분 비상장사여서 단기 수익을 극대화하기보다 안정적으로 미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경영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상반기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보장성보험 판매를 통해 CSM을 꾸준히 확대한 점은 장기적인 경쟁력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