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찾은 외국인 관광객 카드소비액 약 5조6100억원…역대 최대치
입력 2026.07.29 13:35
수정 2026.07.29 14:01
상반기 서울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823만명…전년 동기 대비 21.3%↑
강남·중구·마포구 3개 지역에서 전체 소비액의 65% 결제
한강과 도심의 야간관광 콘텐츠 확대…이동 범위 및 체류시간 확대 유도
서울 외국인 관광객 통계 인포그래픽. ⓒ서울시
올해 상반기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823만명을 기록한 가운데, 이들이 서울에서 결제한 카드소비액은 5조6100여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82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24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 150만명 ▲대만 88만명 ▲미국 62만명 순이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소비액은 5조6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8% 늘었다. 특히 월별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소비액은 지난 4월 처음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5월과 6월에도 3개월 연속 월 1조원대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 수와 카드소비액이 나란히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소비액이 관광객 수보다 훨씬 가파르게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만 그치지 않고 K-콘텐츠와 축제, 한강, 미식·뷰티·웰니스 등 서울의 문화와 일상을 직접 경험하는 관광객이 늘면서 체류시간과 소비 기회도 함께 확대된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쇼핑업이 전체 카드소비의 4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의료·웰니스업은 24.4%로 뒤를 이었다. 두 분야를 합친 비중은 70.8%로, 쇼핑과 의료·웰니스가 서울 외국인 관광소비를 이끄는 양대 축으로 나타났다.
식음료업은 전체 소비의 13.1%, 숙박업은 10.7%를 각각 차지했다.
대형쇼핑몰 소비액은 지난해 상반기 7,063억원에서 올해 1조2234억 원으로 73.2%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의료관광 소비액 역시 5563억원에서 9084억원으로 63.3% 증가했다.
외식 소비액은 3782억원에서 5843억원으로 54.5%, 뷰티 분야는 3311억원에서 4637억원으로 40.0% 각각 늘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전체 외국인 카드소비의 29.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중구 28.4% ▲마포구 7.3% 순으로 나타났다. 강남·중구·마포구 3개 지역에서 전체 소비액의 65.0%가 결제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명동·동대문과 강남권이 쇼핑·의료관광의 중심축을 형성하는 가운데 홍대와 성수 등 서울의 일상과 로컬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지역으로 외국인의 방문과 소비가 확산되는 흐름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특정 관광지를 관람하는 방식에서 서울의 문화와 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변화한 것도 소비 확대의 주요 배경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세계적인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서울의 역사·문화와 지역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연과 촬영지, 주변 관광명소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왔다.
한강도 잠시 둘러보는 관광지를 넘어 공연과 축제, 이동, 체험이 결합된 체류형 관광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강 전역으로 개최 권역을 확대한 올해 '서울스프링페스티벌'에는 총 방문객 706만명 중 외국인은 117만명에 달했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 외국인 관광객이 낮 뿐만 아니라 저녁과 밤까지 서울을 즐길수 있도록 한강과 도심의 야간관광 콘텐츠를 확대한다. 주요 관광명소를 인근 미식·쇼핑·문화 콘텐츠, 지역상권도 촘촘히 연결해 관광객의 이동 범위와 체류시간을 함께 늘릴 계획이다.
관광객 수 증가를 실질적인 관광수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기 위해 의료관광과 MICE, 프리미엄 관광 등 고부가 관광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서울관광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 모습. ⓒ서울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