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이란전 비용 55조 6000억"…의회에 추가지원 촉구
입력 2026.07.22 06:42
수정 2026.07.22 07:13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4월 16일 국방부 청사에서 이란 전쟁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AP/뉴시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이란과의 전쟁 비용이 현재까지 375억달러(약 55조 5600억원)에 달한다고 처음으로 공개하며 의회에 대규모 추가 예산 지원을 촉구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군사작전 유지와 무기 비축분 보충을 위해 긴급 재정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재까지 이란전 수행 비용은 약 375억달러"라며 "의회가 추가 예산을 승인하지 않으면 군의 훈련과 전력 유지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 지속과 탄약·장비 보충을 위해 별도의 긴급 예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전쟁과 관련해 최대 670억달러 규모의 추가 국방예산을 의회에 요청한 상태다. 이 예산은 중동 군사작전 지속, 소모된 미사일과 탄약 재고 복원, 군 장비 교체 및 전력 증강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전체 추가 요청 규모가 876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특히 "추가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훈련과 정비를 줄일 수밖에 없으며 이는 미군의 전투준비태세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예산만으로는 장기전에 필요한 작전 수행 능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조속한 의회 승인을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물론 일부 공화당 의원들까지 전쟁의 전략적 목표와 비용 증가에 우려를 나타냈다. 민주당은 행정부가 전쟁의 최종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막대한 재정 부담과 미군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문회에서는 전쟁 관련 정보 공개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