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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협상안 없으면 내도록 만들 것"…이틀째 4시간 파업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7.21 17:10
수정 2026.07.21 17:12

사측 추가 제시안 압박…8일 이후 열흘 넘게 본교섭 중단

22일까지 4시간 부분파업…23일 추가 파업 여부 다시 논의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 노조가 사흘간 교대조별로 4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한 지난 20일 오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명촌정문에서 오전조 근무자들이 조기 퇴근을 하고 있다.ⓒ뉴시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이틀째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가며 사측에 추가 협상안 제시를 압박하고 있다. 노사는 열흘 넘게 본교섭을 재개하지 못한 채 실무협의를 이어가고 있어 여름휴가 전 타결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2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주·야간 근무조별로 각각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섰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4시간 부분파업은 오는 22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생산직 오전 근무조 조합원들은 평소보다 4시간 일찍 작업을 중단하고 퇴근하거나, 사업부별 보고대회에 참석했다. 오후 근무조 역시 퇴근 4시간 전 작업을 멈춘다.


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소식지를 통해 "사측 협상안이 있다면 언제든 교섭은 가능하다"며 "안이 없다면 안을 낼 수밖에 없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부분파업을 통해 사측의 추가 제시안을 끌어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교섭 재개 가능성을 둘러싼 현장 내 소문에도 선을 그었다. 노조는 "앞뒤 없는 교섭 재개 소문, 독대 후 교섭 마무리 소문, 하계휴가 전 타결 소문 등 현장을 혼란하게 하는 이야기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며 "사실관계와 가까운 것이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8일 15차 교섭 이후 열흘 넘게 본교섭을 열지 못하고 있다. 파업 기간에도 실무진 간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임금 인상과 성과급, 상여금 인상, 정년 연장 등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8일 열린 15차 교섭에서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급 350%+1000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거부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고용 안정과 노동조건 보장, 정년 연장, 노동시간 단축 등도 주요 요구 사항이다.


노조는 앞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하루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20일부터 파업 시간을 4시간으로 늘렸다. 이번 파업에도 사측의 추가 제시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23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추가 파업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는 현장 집회도 병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20일 울산공장 대의원들이 참석한 본관 규탄집회를 연 데 이어 이날 오후 8시부터 야간조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사는 내달 초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협상 시한은 촉박해지고 있다. 잠정합의안 마련 이후 조합원 찬반투표 등 후속 절차가 필요한 만큼 이번 주 협상 진전 여부가 휴가 전 타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13~15일 2시간 부분파업으로 약 50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4시간 부분파업까지 이어지면서 생산 차질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26년 단체교섭은 요구안에는 없지만 더욱 가치 있는 대등한 노사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현장 중심의 강력한 노동조합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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