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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감위원장 "호남 투자, 안건 오르면 추진 계기 살필 수도"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7.21 15:50
수정 2026.07.21 15:53

"이사회 안건 전 준감위 검토 가능…준법 테두리 내 절차인지 볼 것"

성과급 논란엔 "국민 앞에 겸손…정책·기업 운영 국민 바라봐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리는 준법감시위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삼성전자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이 본격화할 경우 추진 배경과 절차의 준법 여부를 살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4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과 관련해 "회사의 계획이 성립됐을 때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가기 전 준감위가 검토할 사항이면 준감위로 내용이 넘어온다"고 말했다.


다만 "호남권 투자는 아직 진행된 바가 없어 준감위가 검토 여부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을 둘러싸고 투자 규모와 입지 등을 놓고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준감위 안건에 오를 경우에는 추진 배경과 절차의 적법성을 살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만약 안건으로 다뤄진다면 어떠한 계기에서 시작됐는지부터 살펴보고 그것이 과연 준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 절차인지 검토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준감위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 아니더라도 준법과 관련한 문제가 있다면 독자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준감위는 경영을 하는 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경영상 판단에까지 관여하지는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삼성전자의 성과급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는 내용의 임금협상에 합의한 이후 성과급 배분과 노사·노노 갈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 준감위가 검토 중인 사안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상반기에 노사 문제뿐 아니라 주가까지 상황이 너무 급변하며 변화를 예측하기 참 힘들다"며 "롤러코스터 같은 이 상황에서 어떤 정책이나 기업 운영이나 전부 국민을 바라보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좋아하는 문구라며 '거고사추 지만계일(居高思墜 持滿戒溢)'을 소개했다. 높은 곳에 있을 때는 떨어질 것을 생각하고, 가득 가졌을 때는 넘칠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위원장은 "지금 상황에서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 제119조도 거론하며 "경제질서가 그 범위에서 원칙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헌법 제119조는 대한민국의 경제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 자유와 창의를 존중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다만 성과급 문제에 대해 현재 준감위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검토 중인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향후 관련 논의가 본격화하거나 이사회에 올라가기 전 준감위에 검토 의견이 넘어올 경우 살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추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아직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에 검토 사항인지 여부를 말할 수 없다"며 "회사에서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하반기 준감위 활동과 관련해 "노사 문제 등 사회적 관심이 큰 문제에 대해 여러 의견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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