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럽군 우크라 배치 절대 용납 못해"…크렘린, 서방에 재차 경고
입력 2026.07.21 23:01
수정 2026.07.21 23:01
"러 안보 위협하는 조치"…유럽 안보보장 구상에 강경 입장 재확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AP/뉴시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유럽 국가들이 병력을 배치하려는 구상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서방을 향해 다시 한번 강경한 경고를 보냈다.
21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유럽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병력 배치 계획과 관련해 "유럽군 배치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이러한 행동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외국군이 주둔하는 것은 러시아의 안보를 직접 위협하는 사안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특히 유럽군이 아닌 "개별 국가의 군대"라 하더라도 대부분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러시아는 나토의 군사 인프라가 우크라이나로 확대되는 것을 분쟁의 근본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의지의 연합'이 휴전 또는 평화협정 체결 이후 우크라이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다국적 병력 배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재무장 지원과 러시아의 재침공 억제를 위해 다국적군 창설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의지의 연합" 국가들의 군사 병력 배치는 러시아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치라며 "외국군은 합법적인 군사 목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는 종전 협상과 별개로 나토 회원국 병력이 어떤 명분으로든 우크라이나에 주둔하는 것은 사실상의 서방 군사 개입으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재침공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안보 보장과 다국적군 주둔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평화협상 과정에서도 핵심 쟁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