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군 첫 전사에 보복 확대 예고…중동 전면전 분수령
입력 2026.07.19 05:36
수정 2026.07.19 07: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과정에서 미군 첫 전사자가 발생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 대응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미국은 이미 일주일째 이란 군사시설을 연속 타격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희생을 계기로 공격 범위와 강도를 한층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전쟁부(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요르단 주둔 미군 기지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망자는 이번 분쟁에서 발생한 첫 전투 사망자로,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추가 대응 방침을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은 "미군 희생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를 것"이라며 "책임 있는 세력을 끝까지 추적해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도 긴급회의를 열어 추가 공습과 군사 옵션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이 그동안 이란의 방공망과 미사일 기지, 해안 레이더, 드론 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타격한 것은 향후 더 강도 높은 군사작전을 위한 '전장 조성'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관계자들은 혁명수비대 핵심 시설이나 전략 거점으로 공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워싱턴의 대표 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동 전문가 존 올터먼은 이번 충돌이 단순한 보복을 넘어 양측 모두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단계적 압박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미군 전사 발생은 미국 내 추가 군사행동을 요구하는 정치적 압력을 크게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사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확보를 목표로 더 공격적인 전략으로 전환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강화될수록 이란 역시 중동 내 미군 기지와 국제 원유 수송로를 겨냥한 보복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져 확전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