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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아이가…" 시속 188㎞로 달려 산모·아이 지킨 경찰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7.14 16:25
수정 2026.07.14 16:33

위급했던 임신부, 경찰 에스코트 덕에 건강한 아기 출산

보호자 "두 경찰관 덕분에 안전하고 무사하게 출산"

임신중독증으로 위급한 상태였던 임신부가 경찰의 긴급 에스코트 덕분에 병원에 제때 도착해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경북 의성군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IC 인근에서 "아내가 임신중독증을 앓는 임신 35주 차인데 상태가 너무 위험하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119를 기다릴 시간이 없어 병원까지 에스코트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경찰청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신고를 받은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 3지구대 소속 홍진학 경위와 이주억 경사는 현장에 출동해 해당 차량을 발견한 뒤 순찰차로 앞장섰다. 사이렌을 울리고 무전을 통해 전방 차량에 긴급 상황을 알리며 이동로를 확보했다.


병원까지 남은 거리는 67㎞로 두 경찰관은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위해 신속히 이동했다. 한때 시속 188㎞까지 주행하며 차량을 안내해 평소 45분 거리를 20분 만에 주파했다.


당초 경찰은 관할 구간까지만 안내한 뒤 다른 순찰차에 차량을 넘길 예정이었지만 인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연 시간이 산모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해 목적지 병원까지 직접 에스코트를 이어갔다.


병원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보호자에게 "산모부터 빨리 데려가라"며 차량 주차까지 도운 후 "무사히 순산하시길 바란다. 출산하면 연락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현장으로 돌아갔다.


ⓒ경찰청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산모는 응급 수술을 받고 이 날 오후 12시 12분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산모와 아기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며칠 뒤 이 경사의 휴대전화로 아기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감사 메시지가 도착했다. 보호자는 "두 경찰관 덕분에 안전하고 무사하게 아기를 출산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두 아이의 아빠인 이 경사는 "신고를 받는 순간 남의 일이 아니라 내 가족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속도로 위에서도 생명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당시 긴박했던 현장 영상은 지난 13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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