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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내리 단장, 아시아 최초 ‘HFSP 나카소네상’ 수상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7.13 16:01
수정 2026.07.13 16:01

RNA 생물학 새로운 분야 개척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 RNA 연구단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내 연구자가 생명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7년 휴먼프론티어사이언스프로그램(HFSP) 나카소네상 수상자로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IBS) RNA 연구단장(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이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2010년 상이 제정된 이래 아시아인 수상은 최초다.


HFSP 나카소네상은 생명과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과학적 진보나 한계 돌파를 이뤄낸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과기정통부는 학계에서는 ‘노벨상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 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자의 평생 업적을 기리는 기존의 과학 공로상과 달리, 최근 10년 이내에 발표된 연구 중 생명과학의 지평을 넓힌 획기적인 발견을 중심으로 심사하는 게 특징이다.


김 단장은 2012년부터 IBS RNA 연구단을 이끌며 RNA의 생성과 기능, 분해 과정에 대한 조절 원리를 잇달아 규명해 RNA 생물학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왔다.


특히 유전자 발현의 새로운 조절 메커니즘과 비전형적 RNA 가공 경로를 밝혀 질병의 발생 기전과 생명현상의 근본 원리를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됐다. 나아가 지속성이 높은 mRNA 치료제와 백신 개발의 분자적 기반을 제시하는 등 관련 학계 발전을 선도해 왔다.


HFSP는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높이 평가해 김 단장을 ‘비전형적 RNA 꼬리 첨가 경로를 발견해 유전자 발현의 새로운 조절 메커니즘을 규명’한 공로자로 낙점했다.


김 단장은 세계적인 과학자 45명과 경합 끝에 지난 4월 HFSP 과학자문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로 뽑혔다. 지난 6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수상자로 공식 발표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한국인 최초의 HFSP 나카소네상 수상은 우리 생명과학 연구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자랑스러운 성과”라며 “앞으로도 우리 과학기술 최전선에 선 연구자들이 세계 수준 혁신 성과를 지속 창출하고,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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