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살인마 편이었다" 장윤기 피해자 이채원 母 울분
입력 2026.07.13 14:16
수정 2026.07.13 14:16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의 피해자인 고(故) 이채원 양의 유족과 시민단체가 사건 전면 재조사와 장윤기에 대한 법정 최고형 선고를 촉구했다.
ⓒ뉴시스
고(故) 이채원 양의 유족과 이채원 학생 추모모임은 13일 오전 강간살인 혐의로 기소된 장윤기의 2차 공판이 열린 전남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채원 양의 어머니는 "만약 피해자가 경찰의 딸이고 가해자가 평범한 시민의 아들이었다면 과연 지금처럼 수사했겠느냐"라며 "경찰에게 묻고 싶다. 우리 아이의 억울함보다 조직을 지키는 일이 더 중요했나"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가해자는 공권력을 가진 아버지의 비호를 받으며 제대로 수사조차 받지 않았다"며 "경찰의 부실수사와 은폐 의혹이 보도되고 있지만 기사 한 줄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 법이 어떻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만 따질 뿐 정작 아이의 억울함은 누가 밝혀주느냐"고 토로했다.
또한 유족은 "왜 우리 아이의 억울함보다 조직을 지키는 일이 더 중요했느냐"며 "억울함을 풀어줄 것이라고 믿었던 경찰이 우리 편이 아니라 살인마의 편이었다"고 분노했다.
추모모임은 성명을 통해 "경찰의 부실수사와 조직적인 은폐 의혹으로 수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를 전면 재검토하고 책임 있는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광주지법 형사13부(이정호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윤기의 2차 공판을 심리했다. 장윤기는 법정에서 범행 목적이 성범죄였음을 사건 발생 2개월 만에 인정했다.
장윤기 측 국선변호인은 첫 공판에서 유보했던 '강간 목적의 살인' 인정 여부에 대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