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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운 인터넷은행…시중은행보다 건전성 나아졌나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7.07 07:04
수정 2026.07.07 07:04

기업·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총여신 성장세 지속

토뱅, NPL 0.87%로 최고…카카오·케뱅, 상대적 안정

성장 속 리스크 관리 역량 '희비'…건전성 시험대

올해 1분기 말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여신 규모를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 건전성 부담이 아직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자와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지만 자산건전성 지표는 여전히 시중은행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격적인 여신 성장에도 부실채권 증가를 일정 수준 관리한 은행도 있어 인터넷은행 간 리스크 관리 역량은 점차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FISIS)과 인터넷은행 3사의 경영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말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모두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여신 규모를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뱅크의 총여신은 올해 1분기 말 47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조3000억원)보다 7.7%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16조9447억원에서 18조7551억원으로 10.7% 늘었고, 토스뱅크도 14조8513억원에서 15조5047억원으로 4.4%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보금자리론과 개인사업자대출을, 케이뱅크는 SOHO(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외형을 키웠다.


토스뱅크도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확대를 이어갔다.


다만 외형 성장 속 건전성에서는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 간 차이가 확인됐다.


FISIS 여신건전성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토스뱅크가 0.87%로 조사 대상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케이뱅크는 0.58%, 카카오뱅크는 0.53%를 기록했다.


반면 시중은행은 국민은행 0.34%, 신한은행 0.30%, 우리은행 0.33%, 하나은행 0.37%, NH농협은행 0.53%로 대부분 인터넷은행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다만 인터넷은행의 건전성이 일방적으로 악화한 것은 아니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토스뱅크의 NPL비율은 0.98%에서 0.87%로 0.11%포인트 개선됐고, 케이뱅크도 0.61%에서 0.58%로 낮아졌다.


카카오뱅크는 0.51%에서 0.53%로 소폭 상승했지만 0.5%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 잔액 증가 속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총여신이 7.7% 증가하는 동안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2276억원에서 2517억원으로 10.6% 늘었다.


반면 케이뱅크는 총여신이 10.7% 증가했지만 고정이하여신 잔액 증가율은 5% 수준에 그쳤다. 토스뱅크는 총여신이 4.4% 늘었음에도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실적에서도 각 은행의 리스크 관리 전략 차이가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대손비용률을 0.55%,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15% 수준으로 유지하며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SOHO 대출을 크게 확대하면서도 NPL비율을 개선했고, 토스뱅크는 연체율을 1.26%에서 1.07%로 낮추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320.8%까지 높이며 손실흡수력을 강화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아 시중은행보다 건전성 지표가 다소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다만 앞으로 기업금융 비중이 커질수록 단순한 여신 성장보다 부실 관리와 충당금 적립 능력이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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